아이패드 사설액정수리 실패하지 않는 비결? “정품 여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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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기 기자 = 얼마 전 사용 중인 아이폰6S를 물에 빠트린 직장인 L씨(24).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곤혹스러워진 L씨는 다급한 마음에 사설 수리점을 찾았다.

점심도 굶고 급하게 고치러 갔지만 예상보다 큰 금액에 L씨는 당황했다. 급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수리를 맡겼다가 몇 시간 뒤 찾아왔으나 예전에 비해 영 터치감이 떨어지고 액정이 얼룩이 생겨 속상하기만 하다.

뜻하지 않게 침수되거나 액정이 깨져도 공식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지 못하는 아이폰 사용자가 많다. 신 모델의 경우 수리비용이 높은 데다 리퍼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간혹 부품 수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수리 시간이 3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소요되는 것도 공식 서비스센터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오랜 불만을 반영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애플코리아에 불공정 약관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와 수리업체 간 애플 제품 수리 위탁 및 수탁 계약서상 불공정한 약관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을 수용한 애플코리아는 불공정 약관 20개 조항을 시정했다.

애플코리아의 조항 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리비용을 견디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사설 수리점을 찾고 있다. 아이폰 사설 수리점은 공식 서비스센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소요 시간이 적기 때문.

그러나 국내 사설 수리점에서 사용하는 애플사의 부품 중 상당수가 재생 제품이거나 정품으로 둔갑한 가품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애플 제품 전문 수리 업체 아이패드케어 관계자는 “공식 서비스센터보다 저렴하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애플 제품 수리에 드는 비용은 높은 경우가 많다”며 “일부 수리점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수리를 맡겼다가 도리어 상태가 더 불량해져 재수리를 하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폰 수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품 부품을 사용 여부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 제품 전 기종에 결점이 없는 정품을 보유한 업체를 찾되 공임이 섬세한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업체 관계자는 “액정 화면이 깨졌을 경우 정품 유리 부품과 LCD 패널 보유 등을 기준으로 삼으면 한결 쉽게 업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 수리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kdrkf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