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지도 바꾸는 1인가구…편의점 공략 나선 식품업계
1인 가구 500만시대…2025년 656만명 전망
KGC인삼공사 편의점 진출…CJ제일제당 비비고, 찌개·탕 4종 출시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해 편의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올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 그 비중이 전체 가구의 26%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2025년에는 그 수가 전체의 30%를 넘는 656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기존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만 판매를 하던 업체들도 1인 가구를 타깃 고객층에 포함시키며 편의점에 진출하고 있다. 이미 편의점에 진출한 업체는 소량·낱개 포장으로 1인 가구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정옥고 등 상품 4종을 이달부터 전국 2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로 40~5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백화점과 마트 식품코너에서 고급 건강식품을 판매해 왔지만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자 편의점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7월에는 판매 상품군에 홍삼캔디 2종을 추가하고, 판매점도 전국 세븐일레븐 8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비교적 건강 식품에 관심이 없는 20~30대를 잡기 위해 그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에 진출했다"며 "소비자 반응을 보고 판매되는 편의점 채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론칭한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는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가정간편식(HMR) 상품군에 상온용 찌개·탕류 신제품 4종을 추가했다. 끼니마다 식자재를 요리하기보다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비비고는 앞서 컵밥·국밥류 HMR과 냉동 만두 등을 편의점에서 판매해 왔지만, 찌개·탕류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부대찌개를 시작으로 신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편의점에 진출한 업체는 소량·낱개 포장 상품을 선보이며 1인 가구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달 초 인기 파이 제품 4종을 2개씩 포장한 편의점 전용 패키지를 출시했다. 빙그레는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투게더의 용량을 기존의 1/8수준으로 낮춘 110㎖짜리 1인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1인 가구 시장을 잡기 위해 편의점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요리류 신제품을 3~4개를 추가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반찬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캔디류 등 일반 식품군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상품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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