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65조' 월트디즈니, 韓사업 면면 첫 공개…"디즈니랜드 계획 없어"
영화·방송·상품·게임·테마파크 등 5대 사업…韓 테마마크 사업계획 無
관련 시장 방대해 개략적 규모도 파악 불가…"올해 '마블' 관련 사업 주력"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월트디즈니)는 올해 한국에서 영화 '스타워즈'와 '마블' 관련 사업에 힘을 쏟는다. 당분간 국내에서 디즈니랜드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한국지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연 매출 55조 글로벌 콘텐츠 기업…테마파크 설립 미정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 캐릭터, 스타워즈나 어벤져스로 일반에 친숙한 기업이지만 전체 사업 윤곽을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1992년 설립 후 국내 사업을 주도해 왔지만 공개적인 행사를 자제해왔다.
1923년 설립된 월트디즈니는 연 매출 524억 달러(64조7926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월트디즈니의 사업 구조는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영화), 미디어 네트웍스(방송), 디즈니 컨슈머프로덕트(소비재 상품), 디즈니 인터랙티브(게임), 파크 앤 리조트(디즈니 랜드 등)로 나뉜다.
이중 미디어 네트웍스 매출 비중이 44%로 가장 많다. 이어 파크 앤 리조트(31%),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14%) 순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스튜디오 사업에는 어벤져스,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흥행작을 선보인 월트디즈니 픽쳐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 4개 영화제작 및 배급사가 속해 있다.
미디어 네트웍스는 방송 사업이다. 본사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와 스포츠 채널인 ESPN을, 한국지사는 디즈니채널 코리아, 디즈니 채널, 디즈니주니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컨슈머프로덕트 사업은 월트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이다. 패션부터 장난감, 학습제품, 식음료, 미술품 등 캐릭터를 쓸 수 있는 전 사업영역에서 제품이 유통된다. 한국에서 사업 파트너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롯데제과, 파리바게뜨, 이랜드, 신세계 등이다. 유니클로, P&G, 레고 등 해외 기업과도 라이선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본사 5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파크 앤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7곳에 설립됐다.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문을 연다.
일본은 한국보다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문화를 먼저 접했다. 디즈니랜드는 1983년 일본 도쿄에서 문을 열었다. 도쿄에는 '디즈니시' 테마파크도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월트디즈니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월트디즈니코리아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한국에서 디즈니랜드 설립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본사 결정 사안으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블에 방점…2월 전세계 최초 매장 열어
월트디즈니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사측이 파악하지 못할 만큼 방대하다. 월트디즈니코리아의 지난해(9월 결산법인) 매출액은 1476억원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포함한다.
월트디즈니 관계자는 "신발, 티셔츠 등 세세한 사업부별로 개략적인 시장 규모는 파악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영화, 방송, 소비재 등 워낙 방대한 산업·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어 전체 시장 파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코리아의 올해 주력사업의 핵심은 마블이다. 간담회에서 마블에 대한 별도 설명이 이뤄질 만큼 사측이 강조하는 사업 주체다. 1939년 설립된 마블은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등 일반에 친숙한 8000여 개 캐릭터 판권을 갖고 있다. 디즈니는 2009년 43억 달러(5조3148억원)에 마블을 인수했다.
이 관계자는 "마블 입장에서 한국은 전 세계 시장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 마블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엔터식스의 자회사 E&B는 2월 전 세계 최초로 마블 콘셉트스토어를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에 열었다. E&B는 지난해 10월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리테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4월 말 마블이 만든 영화 '캡틴아메리카 : 시빌 워'가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부는 올해 콘텐츠 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다. CJ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월트디즈니의 성장과 성장 배경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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