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위기 아닌 기회"…유한킴벌리의 역발상

시니어 사업 육성 '공유가치창출' 경영 모델 확립
사업 참여기업 26곳…창업 지원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여

사진제공 = 유한킴벌리.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기업의 첫 번째 목적은 이윤 추구다.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다.

유한킴벌리가 이같은 통설에 도전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사회적인 과제 해결을 하나의 사업 모델로 여기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 사업을 육성하는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모델을 마련했다. 이 모델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되는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같은 사업 방향은 2012년 '함께 일하는 재단'과 손을 잡으면서 구체화됐다. 소기업 비즈니스 육성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시니어 대상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회적 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이 모델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공유가치 창출-시니어 후원-시니어 일자리 창출-시니어 산업 성장-공유가치 창출'의 선순환 구조다.

소기업 비즈니스 육성사업의 참여 문턱은 낮다. 참신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창업한 지 1년된 사업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육성사업자로 선정되면 10개월 간 최대 7000만원 규모의 사업자금을 비롯해 마케팅, 시장조사, 교육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 사업에 참여한 소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26개다.

사업자 가운데 대표 기업으로는 비엠시스가 꼽힌다. 비엠시스는 한국인의 표준 발 구조 모형을 연구해 발에 무리가 없는 '인솔(발 모양에 맞게 제작된 깔창)'을 생산한다. 보행에 불편을 겪는 노년층을 위해 개발한 맞춤형 인솔로 주목받고 있다.

이풀약초협동조합은 한약재료는 '쓴 한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전했다. 조합 제품은 티백 형태로 제작돼 소비자가 먹기 편리하다. 또 고엘바이오는 유한킴벌리의 지원 덕분에 노인성 난청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진 증폭형 보청기'를 개발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가적인 난제인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시니어사업을 육성하겠다"며 "시니어 전문가의 자원봉사 일자리 창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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