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신제품 카스 비츠 공개…"국내 맥주 고정관념 깰 것"

높은 도수·곡선 적용된 디자인·색 차별화 포인트
"제품가격, 기존 카스 대비 88% 비싸게 책정"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비맥주 모델들이 신개념 프리미엄급 맥주 '카스 비츠(Cass Beats)'를 선보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맛으로 국내 맥주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겠습니다."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은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3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AB인베브 글로벌의 디자인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신제품 '카스 비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기존 맥주와 달리 파란색 병으로 제조됐으며 굴곡진 곡선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역동성을 형상화한 병 모양과 손으로 돌려 따는 '트위스트 캡' 을 통해 차별화 했다.

이 제품은 사전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이미지를 본 소비자 중 69%는 카스 비츠 패키지가 새롭고 독창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중 51%는 구매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카스 비츠는 4~5도 수준인 국내 맥주 도수와 달리 5.8도로 제조됐다. 젊은 층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만큼 기존 맥주보다 칼로리도 낮췄다.

이번 신제품 개발을 주도한 정영식 오비맥주 양조기술연구소 이사는 "진하고 쓴 풍미를 줄인 대신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을 강조했다"며 "젊은 층이 집중된 클럽과 바 등을 주요 유통채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비츠가 공략 대상으로 삼은 소비계층은 국내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세대"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도 "맥주시장에서도 차별화와 새로운 것을 찾는 트렌드 리더들이 핵심 고객"이라며 "사교모임, 콘서트 등 주도적으로 여가활동을 펼치는 소비자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 비츠는 330ml 병 한 종류만 출시되며 7월 말부터 전국 클럽, 바, 카페, 대형마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신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1900원대 수준으로 다른 카스 제품에 비해 약 88% 비싼 값이 책정됐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