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직영점 급증…매장수 확보 고육책?
작년 말 기준 424개 경쟁사 4배 수준, BGF리테일 "매출 검증제 도입 때문"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프랜차이즈 본사인 BGF리테일은 2014년 말 기준 424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CU 전체 매장(8408)의 5%에 해당한다. 이는 직영점이 100개 안팎(전체 매장의 1~2%대)에 불과한 경쟁사들 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CU는 2012년 말 기준 직영점이 GS25나 세븐일레븐과 비슷한 125개에 불과했지만 2013년 말에는 337개로 1년 사이에 2.7배(212개)나 급증했다.
반면 개별 점주들이 운영하는 가맹점은 7813개에서 7602개로 211개나 줄었다. 부실 가맹점을 정리하며 줄어든 전체 점포수를 직영점을 통해 만회한 셈이다.
2013년 CU 계약해지 점포는 768개에 달한다. 이는 과거 계약 해지수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CU의 계약해지는 2012년 236개, 2011년 151개 등이었다.
BGF리테일은 2013년 부실점포를 대거 정리하면서 직영 형태의 매출 검증 제도를 자체적으로 도입했다. 매출 검증제는 본사 직영 형태로 점주가 일정기간 경영을 체험하고 가맹점 전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매장 확장 방식이다.
BGF관계자는 "일정기간 매출 검증을 통해 가맹점수도 함께 늘려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직영점 수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직영점 수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 2014년 말 기준 GS25 직영점은 93개로 전년과 같았다. GS25의 프랜차이즈 본사인 GS리테일은 점주들이 운영하는 순수 가맹점을 대폭 늘렸다. 2013년 7774개였던 가맹점은 1년 뒤인 2014년에는 8197개로 424개나 증가했다.
GS25의 계약해지 가맹점수는 2013년 122개, 2012년 131개 등으로 매년 100개 초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U가 매출 검증 방식을 도입했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은 GS25에 못미친다. 2013년 말 기준 CU 가맹점 1곳 당 연 평균 매출액은 4억9028만원이었다.
GS25 가맹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이보다 3000만원 가량 많은 5억2227만원이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출과 직결되는 신규 가맹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사마다 매장을 발굴하는 사업팀을 꾸리고 지역별로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출점 타당성을 검토한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점주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동의를 구하고 약정을 맺는 방식으로 매장을 확대한다. 편의점 창업 희망자가 직접 의뢰하는 경우는 지역 담당자가 상권 분석과 상담을 진행해 개점 여부를 결정한다.
매장 출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의 출점 담당 직원 스카웃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출점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타사 이직은 편의점 업계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게 불문률이었지만 최근에는 이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직원들이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주요 점포의 계약만료 시점, 매출이익 배분율 등이 가맹점 확대의 주요 정보가 되기 때문에 고액 연봉을 받고 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업계 3위 세븐일레븐도 직영점이 증가 추세다. 2014년 말 기준 전년보다 36개 늘어난 140개의 직영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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