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렉스서울 골프장, 사조 오너家의 수조원대 숨은 자산?
골프장 장부가 49억원 vs 실제 가치 최대 수조원으로 괴리 커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사조그룹 계열사들과 오너가(家)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에 위치한 캐슬렉스서울 골프장의 장부가격이 실제 시장의 거래가와 과도하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많게는 수조에서 적게는 수천억원까지 평가될 수 있는 골프장이지만 증권가에서 파악한 현재 장부가는 6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재벌가의 알려지지 않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공시된 반기보고서 기준 사조산업의 캐슬렉스서울 지분은 79.5%이며 사조씨푸드는 2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0.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2년 사조그룹이 동서울CC를 556억원에 인수해 리모델링한 곳이다.
캐슬렉스서울이 보유한 부동산은 약 184만8000㎡(56만평) 규모다. 이 골프장 용지 중 지난 2011년 하남시가 8000㎡가량을 160억원 가량에 수용했다.
캐슬렉스서울 골프장은 하남시와 서울시 송파구가 맞닿은 곳에 인접해 있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으로 꼽히는데 당시 골프장 지분 79.5%를 갖고 있는 사조산업 장부에는 이 땅이 49억원으로 평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의 20.0%를 가지고 있는 사조씨푸드의 장부가는 10억원 수준이다.
골프장의 일부인 8000㎡가 3.3㎡당 800만원 수준의 가격에 수용된 점을 감안할때 실질적인 가치가 장부가와 지나치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개발로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있다.
골프장 용지 56만평을 당시 거래된 800만원으로 가치를 매길 경우 4조4800억원이된다. 해당 가격에 땅을 매입할 주체가 국내에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3.3㎡당 거래가격을 1/4 수준인 200만원씩으로 계산해도 1조12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알려진 해당 사조그룹 계열사의 골프장 지분 장부가치는 총 60억원 수준인 만큼 오너가(家)의 평가되지 않은 자산이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장부상 주주자본은 시장가격이 누적되기 때문에 현재 가격에 비해 낮게 잡히지만 사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골프장과 시장의 가치는 지나치게 큰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캐슬렉스서울 지분을 보유한 사조산업과 사조씨푸드의 경우에는 상장까지 돼 있는 기업인 만큼 평가된 것과 실질적인 자산이 큰 차이를 보여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실제 골프장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사조산업의 시가총액은 21일 장마감 기준 1795억원 수준이며 사조씨푸드는 1057억원에 불과하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골프장이 보유한 56만평 부지의 개발가치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현재 골프장 지분의 장부상 가치는 1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골프장인 캐슬렉스제주 지분은 캐슬렉스서울이 19.5%, 사조인터내셔널이 30.0%, 사조시스템즈 20.5%, 주 회장이 3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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