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 등 대두 업체, 유전자변형 콩 수입 여전…"소비자 알길 없네"
GMO 의혹 이어져도 '건강' 마케팅 여전
안전하다는 당국, 수입업체 명은 못 밝혀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유전자변형(GMO)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대다수 관련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하고 있어 논란이다.
그런데도 사조해표 등 대두 관련 사업을 적극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은 '국내에서 직접 만든 맑고 신선한 식용유'를 강조하며 '건강'을 내세우고 있다.
18일 약사 출신인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식품용 유전자변형 콩은 미국·브라질·파라과이 등에서 총 77만7621톤, 4억6000달러 규모가 수입됐다. 국내 인구수 5402만여명으로 나눌 경우 한 사람당 15kg 가량의 유전자변형 콩을 섭취한 셈이된다.
학계에서 꾸준히 유전자변형 곡물에 대한 불임과 각종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안전한 것으로 보고있어 국내 기업들의 행태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GMO 사용 여부를 감춘 기업들이 제품을 되레 건강과 접목시켜 마케팅하는 상황이어서 유전자변형 곡물에 대한 세밀한 규정 및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여론에도 GMO를 사용하는 식품 기업들은 사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9월 "사조해표 등 GMO를 식용으로 다량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이 제품에 사용한 것을 비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품에는 GMO표시도 돼있지 않을뿐더러, GMO 수입량이 가장 많은 해당 업체들이 GMO 사용여부 역시 비공개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 많은 GMO가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대두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조해표의 경우 지난 2010부터 2012년까지 109회에 걸쳐 92만9605톤의 원재료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당국의 태도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수입된 유전자변형 곡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사조해표와 CJ제일제당이 해당 재료를 사용 중이라고 밝힌 만큼 갑작스런 비공개 조치에 대해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소비자시민모임, 경실련 등 21개 시민단체가 모인 'MOP7한국시민네트워크'에서 25개 식품제조업체 등에 유전자변형 대두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용유·팝콘·건강기능식품 일부 제품에서 유전자변형식품이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사조해표 관계자는 "우리만 사용하는 것인가? 다른 곳은 알아봤는가?"라고 반문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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