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가사도우미', 이용자들 뿔났다…사업 끝내 철수

'홈매니저' 민간자격증까지 도입…이용자들 "기본 서비스도 제대로 안해"
인터파크 "모든 사업이 잘될 수는 없다"…사업 인수대상자 물색 중

(사진=인터파크 홈스토리 TV 광고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인터파크가 야심차게 내놓았던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끝내 접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가정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시작했으나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악평이 줄을 이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터파크 자회사 인터파크에이치엠은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청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인터파크에이치엠은 커피 전문점 '디 초콜릿 커피(DE CHOCOLATE COFFEE)' 외에도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디 초콜릿커피'는 할리스커피가 인수하며 '가사 도우미' 사업은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다.

인터파크에이치엠은 지난 2012년 8월 자회사인 인터파크 홈스토리를 설립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인터파크는 자체 면접을 통과한 후 1, 2차 교육을 이수한 가사 도우미를 '홈매니저'로 뽑아 운영했다. 고객 만족도 상위 1%의 가사 도우미는 '스타매니저', '마스터매니저'로 일컫는 등 서비스를 엄격히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홈매니저 민간자격증'이라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가정관리 실무기능과 지식, 서비스 마인드에 관한 교육을 16시간 이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을 부여했다. 모든 교육과 자격증 취득 시험은 인터파크 홈스토리가 직접주관했다. 이 자격증을 따려면 취득 비용 3만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인터파크는 직접 뽑은 홈매니저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순서도 홈페이지에 명시해 놨다. 세탁기 돌리기 10~20분, 설거지 20~30분, 욕실 청소 1시간 등으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3~4번째 방문 서비스부터는 주방 기름때 청소, 곰팡이 청소 등 주기적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최근 한 이용자는 가사·육아정보 카페에 글을 올려 "인터파크 홈스토리를 6개월 정도 이용하면서 가사도우미를 세번 정도 교체해 달라고 신청했다"며 "가스렌지 후드를 청소하는 줄 몰랐다는 등 교육을 받았는지 의심스러운 가사도우미가 왔고 전문가도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가사도우미는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정이 있다고 일을 그만두고 가기도 했다"며 "고객은 일정을 맘대로 바꾸면 1만원씩 계약파기 보상을 해야하는데 홈매니저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파기하는 것은 왜 보상받을 수 없나"고 따지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셋째 낳고 이사를 하면서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아예 오지를 앟았다"며 "불만을 접수하고 빨리 도우미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기 인원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했다.

'괜찮은 가사도우미를 만나는 것은 복불복인 것 같다', '집 주인이 자리에 없으면 가사도우미가 일을 하는 척만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인터파크 가사도우미는 채용수수료까지 받는데 사후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등 의견도 잇따랐다.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당분간 서울 지역의 신규고객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공식적으로는 홈매니저 교육프로그램과 내부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인터파크는 해당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공연, 투어 등 다양한 신사업을 벌여 왔지만 모든 사업이 다 잘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잘되지 않았던 커피, 가사도우미 등 사업은 매각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