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주스와 착즙주스 차이를 아시나요?"
오렌지 농축액에 물타면 '농축'...과일원액만 넣으면 '착즙'
- 이은지 기자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100% 천연 주스라고 다 같은 주스일까?
웰빙 열풍이 불면서 100% 천연주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100% 천연주스라고 해서 100% 과일원액이 함유돼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23일 매일유업 관계자에 따르면, 100% 천연주스라고 표기된 과일주스 가운데 100% 과일원액으로 된 주스는 '착즙주스'이므로, 원액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착즙'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대부분의 100% 천연주스는 '농축주스'다. '농축주스'는 오렌지 농축액에 물을 타 당도를 맞춘 주스다. 반면 '착즙주스'는 물 한방울 섞지 않고 100% 과일을 쥐어짜 추출한 원액으로 만든 주스다.
제조 공법이 엄연히 다른데도 100% 천연주스로 똑같이 불릴 수 있는 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상 농축 과즙에 정제수(물)를 섞어 당도를 맞춘 '농축주스'도 '100% 주스' 표기가 가능하도록 해놓은 탓이다.
농축주스는 오렌지주스 제조사들이 오렌지 운반비를 줄이고자 오렌지 농축과즙을 수입한 뒤 가열로 인해 날아간 수분만큼 한국에서 정제수(물)을 섞어 농도를 같게 맞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렇게 가열하는 과정에서 맛과 풍미뿐만 아니라 영양분도 파괴된다"고 말했다.
반면 착즙주스는 가열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오렌지를 바로 짜기 때문에 농축주스보다 영양이 많이 보존되는 편이라는 것. 대신 가격은 3배 이상 비싸다.
농축주스와 착즙주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NOT FROM CONCENTRATE(NFC, 농축시키지 않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주스 시장은 10% 감소한 반면 농축주스와 착즙주스로 대변되는 프리미엄 주스시장은 20% 이상 고성장해 올해 30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말했다.
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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