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라면 또다시 '벤조피렌'… 관리소홀?

지난해 농심 '너구리' 등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에 이어 또다시 농심라면의 원료 중 고추씨기름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라면 완제품에서는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지만 업계에서는 잇따른 사고에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농심 라면스프를 생산하고 있는 태경농산이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산 고추씨기름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인 2ppb를 초과한 3.5pp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태경농산은 농심의 계열사로 식약청 조치에 따라 고추씨기름 약 17톤이 회수·폐기됐다.
지난해 농심 너구리 등 라면스프에서 벤조피렌이 나온것과 달리 이번에는 2차 가공품인 라면스프 원료에서는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아 회수조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앞서 벤조피렌이 검출돼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까지 제품 회수조치를 했던 농심에서 또다시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에 대해서 업계는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안전이 절대적이며 원료에 문제가 있어서도 안된다"며 "농심에서는 원료에 문제가 있었다고 책임을 돌리지만 원료부터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농심에서 문제가 자꾸 생기는 것은 관리가 허술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며 "특히 이번에는 제조사가 계열사기 때문에 방심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의 가쓰오부시와 함께 이번의 고추씨기름도 모두 다른 라면업체에서도 똑같이 수입하고, 협력업체를 통해서 제조해서 쓰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면업체들은 지난해 농심 '벤조피렌' 파동 이후에 벤조피렌에 대해서는 더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심은 "지난번 벤조피렌이 검출됐을때에는 납품업체를 신뢰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벤조피렌 등 유해성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검사를 해왔고 적합하다고 나왔지만 식약청 결과가 다르게 나와 당혹스럽다"면서도 앞으로 식품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납품업체의 원료검사와 점검을 더욱 강화하며, 필요하다면 식품안전전문가를 새로 채용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추가 배치하고 식품안전에 대해 다시 재점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태경농산에서 고추씨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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