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는 형이 쏠게" 최태원 SK회장, 젠슨황과 치맥 244만원 '골든벨'

1차 삼겹살 회식 후 2차로 치킨집 깜짝 방문
1시간여 2차 자리 가진 후 3층 치킨매장 전체 금액 결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치킨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치킨·맥주(치맥) 회동을 했다. 이들이 회동 후 가게에 남긴 사인.2026.6.5.ⓒ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신은빈 박기호 기자

1차는 네이버 이해진이, 2차는 SK 최태원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035420) 이사회 의장이 5일 홍대 거리에서 5시간여에 걸친 저녁 회동을 즐기며 진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특히 2차 자리까지 이어진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동 테이블은 물론 같은 매장에서 식사하던 시민들의 주문 금액까지 모두 결제하는 '골든벨'을 울렸다. 총 결제금액은 244만 원 가량이었다.

1차 삼겹살 회동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골든벨을 울린 데 이어 연장자인 최 회장도 젠슨 황 CEO와 시민들에게 기분 좋은 '한턱'을 낸 셈이다.

직접 고기 구운 '막내' 구광모…이해진은 '네이버페이'로 1차 골든벨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만나 약 2시간가량 '삼소 회동'을 가졌다.

최태원 회장은 손수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 잔을 돌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해진 의장은 젠슨 황 CEO에게 깻잎쌈을 싸는 시범을 직접 보였고, 이에 황 CEO는 쌈을 싸 크게 한입에 넣으며 호쾌한 먹방을 보였다.

'막내' 격인 구광모 LG 회장은 컵에 물을 따르고 수저를 놓았다. 직접 집게를 들고 고기를 구웠으며 비계를 잘라내고 살코기만 '형님들' 앞접시에 놓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첫 주종은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조합의 '소맥'이었다. 최 회장에 이어 구광모 회장이 소맥을 제조하고 이어 황 CEO가 바통을 이어받아 직접 소맥을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시종일관 만면에 미소를 띠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5 ⓒ 뉴스1

삼소 회동은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황 CEO는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나 다녀감, 러브 러브 러브(JENSEN WAS HERE LOVE LOVE LOVE)"라고 사인을 남겼다.

식사 비용은 이 의장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 이 의장은 이날 회동 장소에서 함께 식사한 모든 이들의 식사 비용 약 500만 원을 모두 결제했고, 시민들은 '네이버'를 연호하며 큰 소리로 환호했다.

구 회장은 "오늘 결제는 이해진 의장님이 하십니다"라고 했고 황 CEO는 이 의장의 손을 번쩍 치켜들며 "이 사람이 (비용을) 냈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韓 치킨 맛 못 잊어" 예정에 없던 '치맥 2차'…2차 골든벨은 최태원

당초 이들은 삼소 회동을 마친 후 인근 노래방으로 2차를 가려고 했지만 계획과 달리 인근 치킨집인 'BBQ 카페'로 향했다.

황 CEO는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라며 치킨에 대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과 진행한 1차 깐부회동에서 '한국의 치킨 맛'에 무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던 황 CEO다.

그는 대만에서 진행된 컴퓨텍스2026 행사에서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을 열고 대만식 닭튀김을 메뉴로 선택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 회장, 이 의장, 젠슨 황 CEO, 최 회장. 2026.6.5 ⓒ 뉴스1 이광호 기자

이날 치맥(치킨과 맥주) 2차는 이런 젠슨 황 CEO의 각별한 애정으로 즉석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2차 치맥은 공개되지 않은 장소여서 총수들의 방문이 있기 전부터 BBQ 매장에서 치맥을 즐기던 시민들을 제외하고 추가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오후 9시를 넘겨 시작한 2차 자리는 1시간 11분이 지난 오후 10시 22분쯤 마무리됐다.

2차 자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결제했다.

최 회장은 특히 1층~3층으로 구성된 BBQ 매장의 모든 손님 주문까지 일괄 결제하며 '2차 골든벨'을 울렸다. 골든벨 소식을 들은 매장 내 시민들은 크게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총 금액은 약 244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동은 진지한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유대 관계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인 사업 논의는 추후 있을 본사 방문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SK, LG,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도원결의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