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대기업 19곳, 설 전 협력사 대금 8.1조 조기 지급

평균 1~2주 전 대금 지급…협력사 현금 여력에 숨통

설을 앞둔 9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2.9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내 주요 19개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8조1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상생 협력에 나선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설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19개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조기 지급하는 납품 대금 규모는 총 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기 지급은 설 명절 전 평균 1~2주 전에 이루어졌다. 한경협중기센터는 "설 명절은 거래 공백과 금융 일정 조정 등으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대기업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의 임금·원자재 대금 지급 여력 확보를 통한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임직원 참여형 온라인 상생 장터 운영을 통해 전국 특산품과 스마트 공장 지원 중소기업 제품 등의 판매를 지원,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SK는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을 통해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명절 물품 전달 등 나눔 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과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과 배식 봉사, 무료 급식소에 대한 식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다.

LG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금리·무이자 대출, 설비와 기술 인프라 지원 등 금융·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 중이다.

롯데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을 지원하고,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통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와 HD현대는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전통시장 이용과 지역 연계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한다.

한화와 하림은 계열사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밀착형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신세계·한진·CJ·네이버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과 상품권 제공, 복지몰 운영 등을 통해 복리후생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상생협력자금을 활용한 협력사 금융 지원과 함께, 노인복지관 특식 제공 등 전국 단위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효성은 소아암 환아 지원 기부와 임직원 헌혈증 전달, 취약계층 대상 생필품 지원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대기업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단순한 관행을 넘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조치의 일환"이라며 "대기업들의 노력이 협력사의 자금 어려움 완화와 민생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