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대학원, 국내 첫 석·박사 학위 인정 커리큘럼 연다
8월 석사 학위 이어 12월 박사 학위도 교육부 인가 받아
석사 1년·박사 3년 과정…구광모 "인재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그룹이 국내 최초로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연다. 내년 3월 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올해 8월 석사 과정 인가에 이어 12월 박사 과정까지 교육부 공식 인가를 획득하면서다.
㈜LG(003550)는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이 석·박사 과정 인가를 완료해 내년 3월 석사와 박사 과정 개원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입학 정원은 매년 석사 25명, 박사 5명씩이다.
LG AI 대학원은 그룹 내 인력을 AI 인재로의 양성을 목표로 개원해 지난 2년간 총 9명의 석사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공식적인 학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따라 교육부 인가를 받을 길이 열렸다.
LG그룹은 석·박사 과정 인가를 모두 신청해 지난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석사 과정 설치 인가를 따냈다. 이어서 4개월 만에 박사 과정 설치 인가까지 받으면서 내년 3월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LG AI대학원 '석사 과정'은 문제 해결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1년(3학기)간 밀도 있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박사 과정'은 3년 이상의 파견 과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박사 졸업 요건으로는 SCI(E)급 논문 1편 이상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 대회 발표가 필수로 포함돼 산업 현장과 학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LG는 "LG AI대학원이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실행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대학원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협력해 생성형 AI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공동 교육 과정도 기획하고 있다.
이들 대학과 '피지컬 AI 분야의 거대 생성모델 기술 선도를 위한 LG AI 스타(STAR) 인재 양성 사업'을 공동 추진해 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박사 과정 인가는 정식 학위 프로그램 신설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 리더를 양성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평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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