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생일 선물로 '주식'을"…한경협, '주식 기프티콘' 제안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주식 '기프티콘 선물' 국무조정실에 건의
국민 10명 중 4명 "출시하면 이용"…"증시 활성화에 도움" 47.8%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모바일 기프티콘 선물 목록에 '국내 주식'을 추가하자는 재계의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지인이나 연인 간에 기프티콘을 주고받듯, 주식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구상이다. 실제로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은 '주식 기프티콘'이 출시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 아이디어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경협은 서비스 대상을 우선 국내 주식으로 상정했다. 해외주식은 소유·이전이 까다롭고 외환관리 및 해외 브로커 규정 등의 준수가 필요해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도입해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유독 '해외주식'에만 몰리는 쏠림 경향도 고려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2020년 1분기 275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 1576억 달러로 5.7배(4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1231조 원에서 1222조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한경협은 "개인 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저변 확대와 국민들의 기업 사랑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기프티콘'에 대한 시장 기대도 높게 나타났다. 한경협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대 이하 성인남녀 5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44.8%가 '향후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경우엔 긍정 응답이 54.7%로 높아졌다.
주식 기프티콘이 청년층 등 개인투자자의 유입을 확대해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7.8%로 절반에 가까웠다.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224명)는 주식 기프티콘을 활용하고 싶은 순간으로 '생일'(2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크리스마스, 명절, 연말연시 등 시즌성 선물(19.1%) △자녀·지인 투자 교육(18.0%) △졸업·입학·취업 선물(17.4%) 등 순이었다.
한경협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정착을 위한 4대 정책 과제로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 △증여세 비과세 △공공플랫폼 구축 △결제 수단 다변화를 제시했다.
주식 기프티콘은 수령자가 기프티콘을 등록하면 본인의 증권계좌로 주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주식 기프티콘 판매는 '청약권유'(투자중개)로 해석될 수 있는데, 현행법상 투자중개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은 금융사만 가능해 일반적인 온라인쇼핑 플랫폼은 취급할 수 없다.
이에 한경협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주식 기프티콘의 유통·판매를 위해 금융위의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 등 규제 적용 특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주식 기프티콘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현행 양도소득 기본공제 한도(연간 250만 원)로 지정 △공공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수수료 절감 및 증권사 참여 확대 △신용카드·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 허용 등을 제안했다.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크리스마스,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선도적인 금융서비스로서 K-금융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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