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美 USC 韓총동문회장 취임…한진가와 오랜 인연
선대부터 이어온 USC와의 인연…총동문회 "조 회장 리더십으로 공동체 결속"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한국 총동문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열린 USC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신임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행사장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석해 전임 권순욱 회장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건네받았다. 그는 2006년 USC 경영대학원(MBA)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그간 한국 총동문회 공동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총동문회 측은 조 회장이 "한진그룹을 이끄는 경영자로서 변화 속에서도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대한항공과 그룹 전반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항공·물류 산업을 이끌어 온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험이 앞으로 동문회를 더욱 단단한 공동체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그룹 공식 일정을 제외한 다른 대외 활동에 나서는 건 드문 일이다. 선대 때부터 이어온 한진가와 USC의 오랜 연으로 동문회장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1979년 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여년간 USC 재단 이사도 맡았다.
조 전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1979년 경영학과 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983년 경제학과 졸)을 비롯해 조원태 회장 등 세 남매는 모두 USC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에는 조원태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조중훈 석좌교수'직이 USC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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