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美 USC 韓총동문회장 취임…한진가와 오랜 인연

선대부터 이어온 USC와의 인연…총동문회 "조 회장 리더십으로 공동체 결속"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1일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열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권순욱 총동문회장(왼쪽)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넘겨받고 있다. 이날 조 회장은 신임 USC 한국 총동문회장으로 선임됐다(인스타그램 'usc.korea.official' 갈무리). 2025.12.0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한국 총동문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열린 USC 한국 총동문회 송년회에서 신임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행사장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석해 전임 권순욱 회장으로부터 총동문회기를 건네받았다. 그는 2006년 USC 경영대학원(MBA)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그간 한국 총동문회 공동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총동문회 측은 조 회장이 "한진그룹을 이끄는 경영자로서 변화 속에서도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대한항공과 그룹 전반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항공·물류 산업을 이끌어 온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험이 앞으로 동문회를 더욱 단단한 공동체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그룹 공식 일정을 제외한 다른 대외 활동에 나서는 건 드문 일이다. 선대 때부터 이어온 한진가와 USC의 오랜 연으로 동문회장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1979년 USC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여년간 USC 재단 이사도 맡았다.

조 전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1979년 경영학과 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983년 경제학과 졸)을 비롯해 조원태 회장 등 세 남매는 모두 USC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에는 조원태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조중훈 석좌교수'직이 USC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