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회장 "예측가능 규제, 韓 투자 매력 향상 핵심" 규제완화 요청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6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규제 환경이야말로 한국의 경쟁력과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국내 진출한 미국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과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이날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주병기 위원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 방향과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겪는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고 암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병기 위원장 취임 후 이어지는 현장 소통 행보의 하나로, 새 정부의 공정거래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애로사항과 산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제임스 김 회장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통해 한·미 간 경제 협력의 모멘텀이 확인됐다"며 "암참은 한국 정부,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혁신, 투명성,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혁신 친화적 규제 체계를 확충하고 근거 기반의 개방적 대화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예측 가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병기 위원장은 "공정위는 전 세계 경쟁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각국 제도와 법 집행 환경은 여전히 다르고 서로의 접근법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 "꾸준한 대화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정책의 실효성과 신뢰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세션에선 플랫폼 정책에 대한 공정위의 입장, 경쟁 제한적 규제 개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공정위 정책 방향, 다국적 기업과의 정책 소통 강화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