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절반 넘던 30세 미만 임직원 40% 이하로 줄었다
CXO연구소 조사, KT는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현대차는 50세 이상이 45%, 카카오는 1% 미만
-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삼성전자의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30세 미만 인력이 비중이 지난해 40% 이하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KT의 경우 임직원 두 명 중 한 명꼴로 50세 이상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세 이하 젊은 직원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주요 55개 기업의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된 임직원 연령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55개 기업의 ESG보고서에서 파악된 전체 직원수는 61만 3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세 이상 49세 사이에 속하는 3040세대는 38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비율로 보면 63%로 최다였다. 50세 이상 되는 5060세대는 11만8000여 명 이상으로 19.2%였고, 30세 미만에 속하는 1020세대도 10만9000여 명인 17.8%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가총액 순위와 매출 모두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016년만 해도 30세 미만 직원층은 55.8%, 30~39세 연령대는 30.2%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40세 미만에 해당되는 인력층만 해도 86%에 달했었다. 이 당시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수는 30만8000명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29세 이하는 37.3%까지 떨어진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30.2%에서 39.6%로 증가하며 연령대별 인력 구조가 역전됐다. 40세 이상도 2016년 14%에서 지난해에는 23.1%로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나 SK하이닉스처럼 국내 사업장 기준 연령대별 현황은 따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50세 이상 연령층 인력 인원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7만2000명이 넘는 임직원 중 50세 이상 연령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연령대별 임직원 비율로 보면 3040세대는 44.6%(3만2114명)였는데, 50세 이상 인력층은 45.5%(3만2759명)로 더 많았다.
에쓰-오일(37.6%), 쌍용C&E(34.4%), 현대위아(30.9%)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30%를 넘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KT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2만 2720명인데 이 중 50세를 넘는 연령층이 1만 2116명이나 됐다. 비율로 보면 53.3%나 차지했다. 임직원 2명 중 1명 정도는 50세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다. KT의 경우 업력이 40년 정도 되고, 과거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기업으로 되다 보니 다른 회사들에 비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 2800여 명 중 50세 넘는 연령대가 22명밖에 되지 않았다. 비율로는 0.78%로 1%에도 못 미쳤다. 네이버도 상황은 비슷했다. 4100명이 넘는 인력 중 50세가 넘은 직원은 33명으로 0.8%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보다 업력이 다소 짧은 데다 업무 특성상 젊은 인력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총 3·4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임직원 중 50세 이상은 평균 10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1.4%), BGF리테일(1.7%), 삼성전기(2.2%),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피그룹(3.9%), SK바이오팜(4.1%), LG이노텍(4.8%) 등도 50대 직원 비중이 전체 직원 중 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전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서 재직하는 전체 임직원 대상 기준이다.
50세 이상 직원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곳과 달리 30세 미만 젊은 인력층 비중이 비교적 많은 곳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여기에 포함됐다. 이 회사의 작년 기준 임직원 수는 2800명이 넘었는데 이중 58.3%(1683명)가 29세 이하였다. 직원 100명 중 60명 정도가 30세 미만인 셈이다.
CJ제일제당도 전체 직원 6800여 명 중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37.6%로 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 BGF리테일(32.8%), LG이노텍(32.1%) 등도 30세 미만 젊은 인력이 30%를 넘어섰다.
중간 허리층에 속하는 30~49세 이하 3040세대 직원이 70%를 넘어선 곳은 55곳 중 23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미래에셋생명 임직원 중 3040세대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1000명 이상이었는데 이 중 83.3%(852명)가 30~50세 미만 연령군에 속했다. 3040세대 층이 높다 보니 30세 미만은 1.9%(19명)으로 낮았고, 50세 이상은 14.9%(152명)로 10%대 인력 비중을 보였다.
SK바이오팜(79.4%), 삼성SDS(78.3%), 한샘(78.1%), 삼성중공업(77.9%) 등도 30세 이상 50세 미만 직원층이 80% 수준에 육박했다.
임직원 연령층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눈에 띄게 편차가 컸다. 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전자·반도체 업종은 50대 이상 직원 연령층은 10% 미만으로 낮은 대신 30세 미만 층은 2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 중에서도 IT 업종은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0.8%로 가장 낮았다. 바이오(2.3%)와 전자·반도체(8.5%) 업종도 50세 이상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이들 업종의 경우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29세 이하 젊은 직원층은 더 두터웠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30세 미만 임직원 연령대가 45.6%로 가장 많았다. 전자·반도체(26.2%)와 정보기술(25%) 업종도 30세 미만 인력층이 20%를 넘었다.
이와 달리 통신·자동차·건설 업종은 50세 이상 연령대는 20% 넘는 반면 30세 미만 층은 10% 이하로 낮았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47.3%), 자동차(44.9%), 건설(20.2%) 등으로 50세 이상 연령층이 높았다. 반면 이들 업종의 30세 미만 연령대는 통신(5.8%), 건설(5.9%), 자동차(9.8%) 순으로 10% 이하대로 나타났다. 이외 은행(20.7%), 석유화학(20.1%)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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