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20주기' 직계만 조촐히 치를듯…'집합금지' 영향
凡현대가, 2008년부터 정주영·변중석 기일 매년 2회 집결
하남시 창우동 선영 참배도 취소·참석인원 축소 전망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가 조촐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매년 모였던 범(凡) 현대가 사람들의 모임도 어렵게 됐다.
범 현대가는 정 명예회장 19주기를 맞은 지난해 3월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 모여 고인을 기렸다. 2019년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 12주기 이후 7개월만의 현대가 집결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정 명예회장의 8남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청운동 자택에 속속 들어섰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집이다. 이 집은 현대가의 상징적인 장소로 지난 2001년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상속받았다. 이후 2019년 3월 장손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소유가 됐다.
정 명예회장의 추모제사는 서울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진행됐다. 장손인 정의선 회장이 청운동 자택을 상속받으면서 19주기 제사는 2015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청운동 자택에서 진행됐다.
범 현대가는 정주영 명예회장·변중석 여사 기일에 맞춰 매년 두 차례씩 모여 끈끈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19주기때와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이같은 행사가 원천 봉쇄된다.
정부는 오는 14일 종료 예정이던 직계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2주 재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는 장손인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범 현대가 가족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높아지던 지난해 8월16일 변중석 여사의 13주기때도 별도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현대가는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정주영 회장과 합해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명예회장 기일 당일인 매년 3월21일에는 현대차그룹 및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선영을 참배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 및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선영 참배 역시 취소하거나 최소 인원만으로 진행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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