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취향 겨냥한 '강인함'…디 올 뉴 투싼, 거친 오프로더 감성 '물씬'
유선형 4세대와 차이 뚜렷…길이 60㎜·폭 40㎜↑
SUV 최초 '글레오 AI' 탑재…10월 가격 공개·판매 시작
- 박종홍 기자
(파주=뉴스1) 박종홍 기자
"볼더(Boulder) 닮았네"
지난 18일 현대자동차(005380) '디 올 뉴 투싼'을 처음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이다. 볼더는 올해 4월 현대차가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오프로더 콘셉트카다.
당시 현대차는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번 투싼의 핵심 키워드도 강인함과 대담함이었다. 현장의 한 기자는 "현대차가 점차 미국 취향에 맞춰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을 선보였다. 6년 만의 풀체인지로 대담해진 디자인과 대폭 넓어진 공간, 디지털 상품성을 앞세웠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전무)은 "SUV는 언제 어디서든 믿을 수 있고, 흔들리지 않으며 우리 일상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가치가 강인함"이라며 "이번 투싼은 디자인과 공간, 기술 전반에 강인함을 담아내는 데 주력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외관은 브랜드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토대로 완성됐다. 현장에서 마주한 차량은 박시하고 단단한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선형 디자인이 가미됐던 직전 4세대 모델과는 차이가 뚜렷했다.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깊고 볼드한 펜더 볼륨으로 긴장감과 강인함을 연출했다"며 "심플하게 다듬어진 상단과 볼드한 하단이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XRT 트림을 운영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전용 프런트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오프로드 감성을 살렸다.
차체는 한층 커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길이) 60㎜, 전폭 40㎜, 휠베이스(축거) 30㎜ 늘었다. 2열 레그룸은 14㎜, 헤드룸은 29㎜ 확대됐다. 2열 도어 개방 각도는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넓혀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16대 9 비율의 17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을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운전석에는 통상적인 계기판 대신 속도 등 주요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 휠에는 더블 D컷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다. 가솔린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f·m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직전 가솔린 모델 대비 출력이 13마력 높아졌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2㎞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8.7kgf·m의 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직전 모델보다 10마력 높아졌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7.4㎞다. 정차 중 시동을 켜지 않고도 공조·오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됐다.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가 탑재됐다. 가속 페달 오조작 시 제동, 비상시 백업 전원을 통한 도어 잠금 해제, 기억 후진 보조, 차량 하부를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등 안전·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차량에선 열선 시트, 수동 선쉐이드(커튼), 조수석 시트 포지션 조절 등 2열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된 점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중 디 올 뉴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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