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중국 전기차 시장 30% 성장…BYD·지리 약진에 현대차 점유율 하락
BYD 84%·지리 56% 급증…현대차그룹 25% 늘었지만 점유율 8.1%
유럽 29%·비중국아시아 77%↑…북미, 세액공제 종료 여파 23%↓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30% 넘게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전체 글로벌 시장 성장률(6.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판매를 25% 가까이 늘렸지만 BYD·지리·체리 등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를 더 빠르게 확대하면서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BEV·PHEV)는 543만4000대로 전년 동기(416만5000대) 대비 30.5% 증가했다. 유럽이 최대 수요처를 지킨 가운데 아시아(중국 제외)와 기타 신흥시장이 높은 증가율로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브랜드 BYD는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59만4000대를 인도하며 3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10.9%로 3.2%포인트(p) 상승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지리(Geely)는 55.5% 증가한 36만1000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1%p 오른 6.6%다. 체리(Chery)는 348.6% 급증한 24만3000대를 기록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 역시 1.3%에서 4.5%로 올랐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도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대체로 하락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4만대를 인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16.8%에서 13.6%로 3.2%p 하락했다. 테슬라는 27.2% 증가한 67만7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0.3%p 하락한 12.5%다.
현대차그룹은 24.8% 증가한 44만1000대를 인도하며 4위를 차지했다. 유럽 EV 판매 회복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계 브랜드의 고성장으로 점유율은 0.4%p 하락한 8.1%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전용 모델 아이오닉 3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BMW는 31만8000대로 4.4% 증가하며 6위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는 5.8% 감소한 28만4000대로 7위를 차지했다. R-N-M은 24.8% 증가한 24만2000대로 9위, 토요타는 48.6% 증가한 22만2000대로 10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96만6000대로 29.2% 증가하며 비중국 전기차 시장의 최대 수요처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54.6%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111만4000대로 77% 급증했다. 점유율도 15.1%에서 20.5%로 5.4%p 높아졌다.
반면 북미는 79만1000대로 22.7% 감소했다. 점유율도 24.6%에서 14.5%로 줄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차량 가격과 일부 업체의 모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이 같은 지역별 격차가 단순한 수요 차이보다 정책 지원의 연속성과 보급형 모델 공급, 현지 생산 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유럽의 성장세 지속 여부와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여파, 중국계 완성차 업체들의 아시아 현지 생산 확대 속도가 비중국 시장의 점유율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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