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글로벌 전기차 6.3% 성장…현대차그룹 24.2% 증가
현대차그룹 44.2만대 인도·글로벌 8위…점유율 3.7%로 상승
BYD 17.9% 감소에도 1위…중국 부진 속 유럽·아시아 성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005380)그룹 판매량이 24% 넘게 성장하며 점유율을 3.7%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기차 시장성장률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북미 시장은 주춤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신흥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1180만 대로 전년 동기(1110만 대) 대비 6.3% 늘었다. 이는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상용차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서는 중국 브랜드 비야디(BYD)가 181만 6000대로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19.9%에서 15.4%로 4.5%포인트(p) 하락했다. 중국 내수 부진이 누적 실적을 압박했지만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판매 확대가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2위는 중국 지리그룹으로 1.6% 증가한 117만 2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10.4%에서 올해 9.9%로 하락,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3위는 테슬라로 12.8% 증가한 94만 3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도 7.5%에서 8%로 높아졌다. 폭스바겐그룹은 2.8% 증가한 78만 5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0.2%p 하락한 6.7%다.
중국 브랜드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17.3% 증가한 72만 5000대, 창안자동차(Changan)는 6.9% 증가한 50만 1000대를 각각 판매하며 5위와 6위에 자리했다. 체리자동차는 34.2% 증가한 46만 8000대를 판매하며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4.2% 증가한 41만 10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0.5%p 오른 3.7%를 기록했다. 유럽 판매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수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프모터(Leapmotor)는 41만 8000대로 67.1% 급증해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2.3%에서 3.5%로 확대됐다. BMW는 33만 8000대로 2.7% 감소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그룹 외 업체의 판매량은 419만2천 대로 11.8% 늘었고, 점유율도 33.8%에서 35.5%로 1.7%p 상승했다. 선두권 일부 업체가 주춤한 사이 지역 특화 OEM과 신흥 브랜드가 빠르게 외형을 키우면서 경쟁 구도의 다극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전기차 인도량은 636만6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점유율도 62.5%에서 54.0%로 8.5%p 축소됐다. 반면 유럽은 296만6000대로 29.2% 성장하며 점유율을 20.7%에서 25.1%로 높였다. 강화된 배출 규제와 보급형 신차 출시, 각국의 인센티브가 전기차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는 79만500대로 22.7% 감소하며 주요 권역 중 가장 부진했다. 점유율도 9.2%에서 6.7%로 떨어졌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 등이 수요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111만4400대로 77.0% 증가했다. 점유율도 5.7%에서 9.4%로 확대됐다. 한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 확대, 보급 정책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중남미와 중동 등을 포함한 기타 지역도 56만2700대로 158.1% 급증해 점유율이 2.0%에서 4.8%로 높아졌다.
SNE리서치는 중국과 북미 시장의 조정에도 유럽과 아시아, 신흥시장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계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빨라지면서 향후 전기차 시장 경쟁도 현지 생산 기반과 가격 경쟁력, 공급망 대응 역량을 중심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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