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기름값 20% 오르면 車 교체 결심"…1순위 전기차

전국 운전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응답자 72% 고유가 지속시 교체
중동전에 10명 중 1명 이미 교체 결심…친환경차 비용 500만원까지 감내

지난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6.8.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운전자 10명 중 7명이 유가 상승 또는 고유가 지속 시 차량 교체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류비가 20% 이상 오를 때 차량 교체를 가장 많이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차량으로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381970)는 최근 전국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27일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0%는 고유가 지속 시 차량 교체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비가 올라도 차량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차량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유류비 상승 폭으로는 '20% 이상'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 이상 20% 미만 10.4% △10% 이상 15% 미만 9.8% △5% 이상 10% 미만 5.0% △5% 미만 1.6% 등의 순이었다.

이미 차량 교체를 결심했다는 응답은 10.2%였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개전 이전 L당 1600원대 후반이었던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은 지난 4월 2000원대 초반까지 치솟았고 현재는 1800원대 중반을 보이고 있다. 전쟁 이전 대비 고점은 18% 상승했고 현재도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차량 교체를 결정하는 시점은 '1년 이상'이 26.8%,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26.4%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14.2%,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3.4%, '1개월 미만'은 1.2%였다. 단기적 유가 급등보다 높은 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때 차량 교체 수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차량을 교체할 경우 선호하는 연료 유형은 전기차가 39.2%로 가장 높았다. 하이브리드차는 36.8%로 뒤를 이었다. 두 친환경차를 합한 비중은 76.0%에 달했다. 휘발유 차량은 6.2%, LPG 차량은 2.0%, 경유 차량은 1.8%로 나타났다. 유가 부담이 친환경차 전환 의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3.8%였다. 구체적으로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21.8%로 가장 많았고, '7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16.0%, '1000만 원 이상' 14.2%, '500만 원 이상 700만 원 미만' 13.6% 순이었다.

친환경차 구매 시 신차와 중고차에 대한 선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격 차이와 관계없이 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5.2%였으며, '가격 메리트가 크다면 중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4.6%였다. 친환경 중고차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케이카의 설명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는 운행 축소나 할인 혜택 활용으로 대응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차량 교체와 친환경차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며 "케이카는 앞으로도 자동차 이용 행태와 소비자 인식을 지속해서 분석해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객의 합리적인 차량 선택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