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사 파업 불똥 완성차 업계로…1만대 이상 생산 차질 전망
모트라스·유니투스 26·28일 부분 파업…자동차모듈 등 생산 자회사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내 자동차 부품사 파업 불똥이 완성차 업계로 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를 도출한 국내 완성차 업계와 달리 생산라인을 담보로 한 부품사 파업이 이어져 완성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실제 현대모비스(012330) 부품 제조 자회사 등의 파업으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공장이 멈춘 사례도 있다. 현대모비스 자회사 두 곳의 부분 파업으로 1만대 이상의 완성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과 오는 28일 이틀 간 주야 각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생산전문 자회사다. 각각 자동차모듈과 핵심부품 제조에 특화해 생산효율성을 제고하고,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들의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총 1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겪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으로 고객사가 향후 청구할 클레임 비용이 2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모트라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모회사와 동일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기본급 400%와 132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잠정 합의했다.
모트라스는 노조 측에 기본급 400%와 102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현대모비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유니투스와 향후 공동으로 교섭에 임하라는 요구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법상 다른 2개의 법인을 대상으로 공동 협상에 나서라는 것이다.
또한 노조 측은 자신들이 속한 상위 지부와 모트라스가 추가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모트라스 노조는 전국에 총 9개 지회가 있다. 지회가 속한 지역 단위 금속노조 지부 4곳과도 추가 교섭을 하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임단협 잠정합의를 도출한 완성차 업계는 예정된 생산물량을 맞추느라 특근을 포함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회사 노조 파업으로 생산력은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판매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자회사 파업은 결국 국내 완성차 회사뿐만 아니라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 2~3차 협력사 피해로 이어진다"며 "미국 관세 부과, 전동화 시장 둔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어지는 파업은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에 이어 기아 노사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성과급 400%+1270만 원 등이, 기아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 성과급 300%+400만 원 등이 담겼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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