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브라질 사회공헌 확대…식재 11만그루·치과진료 8만건
브라질 생산거점 둔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범위·규모 확대키로
생태계 보존하고 의료봉사 앞장 …한국영화 상영에 청소년 IT교육도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브라질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현지 사회와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피라시카바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2012년 준공돼 연간 21만 대의 차량 생산 역량을 갖춘 남미 핵심 생산 거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 62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현대차(005380)는 우선 환경 분야에서 산림 복원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州)와 상파울루주 일대에서 나무 10만 그루를 식재해, 총 40ha(헥타르)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활동 이후에는 복원된 현지 생태계가 계속 풍성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병행해 왔다. 또한 나무 복원지에서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이 복원 활동 이후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목과 농작물을 같은 땅에서 함께 기르는 '혼농임업'(SAF· Sistema Agroflorestal) 시스템을 제공했다.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인 동시에 산림 훼손 방지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현지에 자생하는 대서양림의 지역 자생종을 복원하고, 프로젝트 이후에도 산림 생태계가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선 현대차 브라질법인(HMB)이 찾아가는 치과 진료 프로젝트 '소리소 시다다우'(Sorriso Cidadão·덴탈 트레일러)의 운영 범위를 확대했다. 소리소 시다다우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료 장비를 갖춘 트레일러에 치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이 탑승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찾아가 진료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치료는 구강검진과 치석 제거, 간단한 수술 등이다. 즉석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별도 치과 진료소와 연계해 추가로 치료를 받도록 안내한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운영돼 왔지만, 이후 경찰관과 소방관,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 지역 기관 관계자까지 수혜 범위를 확대했다. 진료 지역도 생산공장이 위치한 피라시카바에서 인근 위성 도시까지 넓혔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진료 건수는 8만 3000여 건에 달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피라시카바 지역 인근에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혜 대상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4개의 사회복지기관과 15개 이상의 학교, 경찰서와 소방서 등으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선 현대글로비스(086280)와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브라질 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부터 수행해 온 '한국영화제' 프로그램을 올해도 지속한다.
국내에서 1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브라질 현지에서 상영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지 법인 소속 기술 인력이 참여하는 정보기술 교육 '인스티투토 포마르 렉처스'(Instituto Formar Lectures) 프로그램을 올해 대폭 강화한다. 교육 대상은 피라시카바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직업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이다. 현대오토에버 브라질법인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정보기술(IT) 분야 업무를 소개하고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직무 역량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앞으로도 현지에서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브라질 시민 사회에 도움이 되고 환경 문제 개선에도 보탬이 되는 활동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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