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마력 거구의 유연한 반전…도로 압도하는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시승기]24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등 설치…패밀리카 편의성 극대화
스플릿 게이트·3열 전동 폴딩 공간 활용성↑…일상·아웃도어 모두 잡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포드가 5년 만에 선보인 5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웅장한 차체와 첨단 편의사양을 앞세우며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도로 위를 압도하는 크기와 446마력의 강력한 성능, 여기에 가족 모두를 배려한 넉넉한 공간까지 갖추며 프리미엄 패밀리 SUV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일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을 시승했다. 첫인상은 압도적이었다. 전장 5340㎜, 전폭 2070㎜, 전고 1995㎜의 거대한 차체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LED 리플렉터 헤드램프와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보닛 위 'EXPEDITION' 레터링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귿(ㄷ)자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24인치 알루미늄 휠은 미국식 풀사이즈 SUV다운 존재감을 완성했다.
시승은 서울 잠실에서 시작해 경기도 양평군 소재 카페를 다녀오는 왕복 80㎞ 코스로 진행됐다. 이날은 굵은 빗줄기가 이어진 만큼 차량 성능을 끝까지 끌어내기보다 안전에 초점을 맞춘 주행을 했다. 급가속·고속 코너링은 자제한 채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며 승차감·안정성·실내 활용성을 중심으로 차량을 경험했다.
주행 감각은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거대한 차체 때문에 다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스티어링은 자연스럽고, 차체 움직임도 안정적이었다. 높은 차체가 제공하는 넓은 시야는 운전 부담을 덜어줬다. 차선 유지 보조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차선을 안정적으로 인식하며 자연스럽게 개입해 신뢰감을 높였다.
3.5리터(L) 에코부스트 하이-아웃풋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70.5㎏·m의 힘은 차체를 여유롭게 밀어냈다.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가속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빗길에서도 차체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정통 픽업트럭 F-150 기반 섀시와 연속 댐핑 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고, 젖은 노면에서도 불안한 움직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차체 크기에 비해 오른쪽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가 다소 크게 느껴졌다. 차선 변경 시 주변 차량을 평소보다 한 번 더 확인하게 됐다.
파노라믹 비스타 루프는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빗방울이 강하게 떨어질 때는 천장을 두드리는 소리가 실내로 비교적 크게 전달됐다. 정숙성이 뛰어난 차량인 만큼 오히려 더욱 크게 인식됐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의 진가는 운전석보다 뒷좌석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직접 2열 캡틴 시트에 앉아보니 넉넉한 좌우 공간은 물론, 리클라이닝 각도가 커 거의 누운 듯한 자세로 이동할 수 있었다. 장거리 여행이라도 피로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3열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일반 SUV처럼 비상용 좌석에 그치지 않고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충분했다. 여기에 40:20:40 전동 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해 활용성을 높였다.
버튼 하나로 최대 200㎜ 이동하는 플렉스 파워 콘솔과 최대 227㎏을 견디는 스플릿 게이트는 가족 여행이나 캠핑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24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13.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22스피커 B&O 사운드 시스템도 장거리 이동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였다.
올-뉴 포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의 가격은 1억2500만 원이다. 비가 내리는 환경 탓에 차량의 성능을 100%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넉넉한 2·3열 공간과 뛰어난 승차감, 다양한 편의사양은 운전자뿐 아니라 함께 타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공간 활용성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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