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럽 부품 공장 본격 가동…"올해 수주 13조 넘긴다"

모듈 및 BSA 신공장 본격 가동…휴머노이드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현대모비스 헝가리 공장 전경(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헝가리 모듈 공장, 스페인 배터리시스템(BSA)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글로벌 완성차 부품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달성한 91억 7000만 달러(약 13조 2000억 원)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 실적을 올해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헝가리 중부 캐치케메트 지역에 신설한 모듈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해당 신공장 가동으로 현대모비스는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모델용 섀시 모듈을 공급하게 됐다.

헝가리는 동유럽의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거점이 위치해 있고, 최근 중국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용 섀시 모듈과 함께 내연차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구축했다.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물론, 유럽 내 양산 역량과 공급망 유동성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 신설한 배터리시스템(BSA) 신공장도 가동에 들어간다.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BSA를 공급하는 스페인 신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전용 공장이다. 유럽 권역의 중장기 수주 기반을 넓히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구동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을 통합 모듈화한 파워일렉트릭(PE) 시스템 양산에 나서는 등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PE 시스템은 전기차의 엔진과 변속기 역할을 하는 핵심 구동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글로벌 영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도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존에 확보한 고성능 250㎾급 PE시스템에 이어 160㎾급 범용 모델 PE시스템도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SDV) 등 향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전문사들과 협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 중 하나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BD)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갈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로봇 원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구동장치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의 제어기와 소프트웨어에 퀄컴의 반도체칩을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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