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I·SDV 시대 협력사 지원 강화…150개사와 상생협약
평균 10일 내 납품대금 지급·상생결제 확대…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
AI·로봇·자율주행 교육…미래 모빌리티 공급망 경쟁력 강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기술 경쟁력을 높여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7일 경기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호텔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1·2차 협력사들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공정위 관계자와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 현대차(005380)·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건설(000720), 현대로템(064350), 현대엔지니어링(064540), 현대트랜시스(039090), 현대위아(01121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케피코, 이노션(214320) 등 12개 계열사 대표, 150여 개 1·2차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AI와 SDV, 자율주행,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사 역시 단순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미래 산업 전환을 함께 이끌 핵심 파트너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주병기 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오늘은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도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라며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협력사가 뒤처지지 않도록 그룹의 역량을 모아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납품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한다. 협력사 대금을 법정 지급 기한인 60일보다 크게 앞당긴 평균 10일 이내 지급해 자금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도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를 연계해 공급망 전반의 지급 관행 개선을 유도한다.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도 확대한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3차 협력사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 활용 실적을 평가와 인센티브에 반영해 제도 이용을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협약 이행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등 제도 안착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미래 산업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기술, 금융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협력사의 SDV와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AI와 소프트웨어, ESG,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교육을 운영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지원도 이어진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사업 확대에 맞춰 첨단 부품 협력사를 육성하고, 현대로템은 기술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협력사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한다.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 지원으로 협력사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과 청년 채용 지원, 동반성장펀드 금리 개선 등 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와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을 운영하고, 현대트랜시스는 ESG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와 현장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이노션은 AI 구독료 지원과 기술자료 임치제 운영, 입찰 탈락 업체에 대한 시안 제작비 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의 디지털 경쟁력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문화가 공급망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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