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1400억 해외사채 발행 성공…원화사채 대비 이자 18억↓

은행·계열사 보증 없이 발행 성공…렌탈 자산 성장에 활용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자료사진. 롯데렌탈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롯데렌탈(089860)이 1400억 원 규모의 해외 사채를 달러로 조달했다. 원화 사채 대비 금리를 0.4%포인트(p) 낮춰 만기 누적 기준 약 18억 원의 이자 비용을 18억 원가량 절감하게 됐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30일 만기 3년에 9000만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외화변동금리채(FRN·Floating Rate Note)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확보한 장기 자금은 유동성 유지와 렌탈 본업 중심의 자산 성장에 활용된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자본시장 접근을 지속 확대해 사업 성장을 위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채권시장의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해외 자본시장을 통해 원화 사채 대비 최대 0.4%포인트(p)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다. 이는 연간 약 36만 달러(약 6억 원) 수준으로, 만기 3년간 누적하면 총 약 18억 원의 이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번 발행에는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또한 은행이나 계열사의 지급 보증 없이 롯데렌탈의 자체 해외 신용등급만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은 핵심 근거는 롯데렌탈의 견조한 사업 실적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 9188억 원, 영업이익 312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5%, 9.7%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매출은 2조 7924억 원(2024년), 영업이익은 3084억 원(2022년)이었다.

글로벌신용평기관 무디스와 피치 모두 롯데렌탈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무디스는 Baa3, 피치는 BBB-를 각각 3년 연속 부여했으며, 전망 역시 모두 '안정적(Stable)'으로 평가 받았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와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 신용평가사 기준으로는 AA+에서 AA-에 해당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외화 FRN 발행은 자체 신용등급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달 구조의 다변화를 지속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