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미술관 4곳 파트너십…'트랜스로컬 시리즈' 확장

예술·기술 융합 과제 발굴…국내외 미술관 공동 연구 착수
울산·뉴욕·서울·아부다비 연결…글로벌 신작 전시 순차 공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 왼쪽부터 울산시립미술관, 뉴 뮤지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협업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 전경. 출처 : Courtesy of Ulsan Art Museum, New Museum, Seo-Seoul Museum of Art, and Abu Dhabi Music & Arts Foundation in collaboration with Mohamed bin Zayed University of Artificial Intelligence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국내외 예술 기관 간의 지속 가능한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글로벌 미술관 4곳을 새롭게 합류시키며 문화예술 파트너십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울산과 뉴욕, 서울과 아부다비를 잇는 예술·기술 융합 중심의 공동 연구와 전시를 본격화하고, 급변하는 문화 지형 속에서 글로벌 교류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울산시립미술관'(대한민국 울산)과 '뉴 뮤지엄'(미국 뉴욕),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대한민국 서울)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이 새롭게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 간 지속 가능한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와 신작 커미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까지 교류의 전 과정을 폭넓게 지원하는 파트너십으로 전 세계 예술 기관들이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를 각 지역의 문화적 맥락과 함께 조망하며 새로운 예술적 담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뉴 뮤지엄, 예술과 기술 융합 중심으로 협력 전개

울산시립미술관과 뉴 뮤지엄은 예술과 기술 융합을 중심으로 협력을 통해 동시대의 주요 의제를 각 지역이 지닌 문화적 맥락 속에서 탐구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022년 1월 개관 이후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며, 회화·조각·뉴미디어·설치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인 예술 담론을 깊이 있게 공유해왔다.

뉴 뮤지엄은 1977년 설립 이후 지난 3월 신관 개관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작가들의 새로운 예술과 아이디어를 조명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두 미술관은 향후 3년간 매년 1회씩 총 3회의 전시를 공동 기획하며, 울산시립미술관의 미디어 아트 전용관 XR랩과 뉴 뮤지엄 신관 엘리베이터 스크린에서 각 기관의 공간 특성을 반영한 장소 특정적 전시를 선보인다.

첫 협업 전시로는 아시아의 근대성을 주제로 시공간을 횡단하는 작품을 펼쳐 온 호 추 니엔(1976년 싱가포르 출생)이 참여, 오는 9월 24일 뉴 뮤지엄, 10월 22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트 신작을 공개한다.

울산시립미술관 임창섭 관장과 뉴 뮤지엄 리건 그루시 관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업은 서로 다른 도시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키고 관객들에게 전 세계와 연결된 다층적 현실을 체험하는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서울미술관·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기술 발전에 따른 예술 환경 변화 주목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오늘날의 혁신 기술 환경을 기반으로 기술 환경의 변화가 사회·문화·환경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살펴본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올해 3월 개관한 서울 서남권 지역의 첫 공립 미술관으로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는 뉴미디어에 특화된 전시와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비평적 담론과 실험적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지역 예술가와 창작 활동, 대중의 참여를 폭넓게 지원하고 문화 교류를 촉진해 아부다비의 국제 문화예술 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두 기관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 발전에 따른 예술적 환경 변화에 주목하는 작가 4팀을 초청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와의 협력을 진행, 다학제적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후 2027년과 2028년 아부다비와 서울에서 순차 개최되는 공동 기획 전시를 통해 신작 커미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과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 설립자 후다 알카미스- 카누는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과 같은 초고도화된 기술에 대한 작가들의 실험을 지원하고 미래 예술 환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지난해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대한민국 청주)', '휘트워스 미술관'(영국 맨체스터)과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인도 뉴델리)의 협력으로 첫 번째 교류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Hyundai Translocal Series: Entangled and Woven)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11월에는 '백남준아트센터'(대한민국 용인)와 '피나코테카 미술관'(브라질 상파울루)이 공동 기획한 전시가 개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속히 변화하는 문화지형도 안에서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를 잇는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LA 카운티 미술관(LACMA),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 글로벌 주요 미술관을 지원하며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