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24시간 완주' 제네시스 "믿을 수 없는 성과, 역사 썼다"

19호 차량 완주에 팀원 '환호'…"비현실적 순간, 최종 목표 우승"
'리타이어' 17호 "더 강해질 것…파손 이해 필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GMR-001 하이퍼카 17호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와 19호 차량 드라이버 다니엘 훈카데야, 폴-루 샤탕, 마튜 자미네(현대차그룹 제공)

(르망=뉴스1) 박종홍 기자

"르망 24시간을 완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여정에서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가브리엘 타퀴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GMR) 스포팅 디렉터의 말이다. GMR 구성원들은 르망24시간에서 완주에 성공한 뒤 "믿을 수 없는 성과"라고 자축하며 다음 도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는 13~14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간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출전 차량 하이퍼카 GMR-001 17호, 19호 두 대 중 19호가 총 18대 가운데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변수가 많은 대회 특성상 패독에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던 팀원들은 19호 차량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피트로 다같이 나와 완주를 자축했다.

르망24시는 24시간이라는 장시간 고속 주행으로 인한 차량 내구성 부담, 일반 서킷에 비해 불균일한 노면, 야간 주행 등으로 변수가 속출하는 대회로 악명이 높다. 과거 토요타가 23시간 넘게 1위를 차지하다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에서 완주를 포기한 이후로 그 악명이 더 높아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GMR은 경기 시작 이후 한동안 두 차량 모두 중위권에 머무르며 선전했으나 17호 차량이 레이스 종료 7시간 30분을 남기고 레이스 중단을 결정했다. 19호 차량도 수 차례 문제가 발생하면서 피트와 서킷을 지속적으로 오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GMR-001 하이퍼카 19호 차량 드라이버 폴-루 샤탕(현대차그룹 제공)

19호 차량 드라이버 마튜 자미네는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이었다. 내구 레이싱에선 현실이 순식간에 찾아온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는 방금 역사를 썼다"고 강조했다.

레이스를 중단한 17호 선수들은 다음을 기약하기도 했다. 피포 데라니 드라이버는 "때로는 기계적 결함이 생기고 그것이 레이싱의 일부"라며 "차량이 보여준 가능성은 분명하고 우리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17호 드라이버 마티스 조베르는 "레이스 자체는 순조로웠고 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무엇이 왜 파손됐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다음 대회 더 나은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17호 차량은 주행 도중 트랙 연석을 밟은 뒤 서스펜션에 이상이 생기면서 포기했다. 트랙에 자력으로 복귀했다면 수십 분 정비 후 서킷에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24시간 완주로 유럽을 비롯한 모터스포츠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분야 도전을 이어가며 브랜드 기술력과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저스틴 테일러 GMR 수석 엔지니어는 "이번 기록은 제네시스를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다시는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최초의 순간이다. 여전히 비현실적"이라면서도 "내일부터 2027 르망24시간까지 364일이 남았다"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시릴 아비테불 GMR 총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은 훌륭한 회복력과 침착함, 팀워크를 보여줬고 드라이버들 역시 레이스와 차량 관리 모두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다"며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은 팀의 기반을 쌓아가는 데 있어 우리를 하나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19호 차량은 우승을 차지한 토요타 7호 차량이 기록한 381랩에 비해 9랩이 적은 372랩을 소화했다. 베스트 랩 타임은 3분 27초 645로 하이퍼카 클래스 15위다. 전체 24시간 4분 4초 363의 시간 동안 5068㎞ 이상을 달렸다. 평균 속력은 시속 220.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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