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국내 완성차 최초 르망24시 완주…유럽 공략 탄력
출전 차량 2대 중 1대 결승선 통과…하이퍼카 클래스 13위
24시간 내구 레이스서 기술력 입증…팬들 "좀비차" 응원
- 박종홍 기자
(르망=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차(005380)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간' 완주에 성공했다. 출전 차량 2대 가운데 1대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극한의 레이스에서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의 하이퍼카 GMR-001 19호는 14일(현지시간) 오후 4시쯤 르망24시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한 18대 가운데 13위로 완주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제네시스는 GMR-001 17호와 19호 두 대를 앞세워 레이스에 나섰다. 두 차량 모두 완주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였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르망 24시간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로 꼽힌다. 약 14㎞ 길이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반복 주행해 가장 먼 거리를 달린 차량이 우승한다.
장시간 고속 주행으로 차량의 하드웨어 내구성을 한계로 몰아붙이는 데다 각종 변수가 속출하는 만큼 완주만으로도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과 정비 능력을 인정받는다.
특히 유럽 등 자동차 선진 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무대로 통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은 지난 12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르망은 현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고객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경기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본선 출발 순서를 정하는 최종 예선전 '하이퍼폴'에서는 두 차량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본선에서도 경기 시작 이후 한동안 두 대 차량 모두 중위권에서 경쟁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7호 차량은 경기 도중 서스펜션 문제로 레이스 중단을 결정했다. 피트로 자력 복귀하지 못해 리타이어했지만, 복귀에 성공했다면 수십 분 안에 정비를 마치고 서킷에 다시 나설 수 있을 정도의 경미한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9호 차량 역시 경기 도중 수차례 정비를 위해 패독에 들어갔지만, 매번 트랙으로 복귀하며 끝내 완주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의 르망24시 완주 기록이 세워졌다.
국내 팬들은 반복적으로 서킷에 복귀하는 19호 차량을 향해 '좀비'라는 별명을 붙이며 응원을 보냈다.
이번 완주로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 출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유럽 진출 국가를 기존 7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토요타 7번 차량이 차지했다. 제네시스 19호 차량은 우승 차량의 381랩보다 9랩 적은 372랩을 기록했다. 베스트 랩 타임은 3분 27초645로 하이퍼카 클래스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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