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20년 만의 금탑훈장…장재훈 "자율주행·로보틱스 속도"(종합)
국내 125조 투자로 미래차 전환 주도…산업 생태계 활성화 공로
"韓·美 투자 정교하게 집행"…中 전기차 공세 "품질·안전이 경쟁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계 최고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자동차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이 서훈된 것은 2007년 이후 약 20년만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한 장 부회장의 기여도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장 부회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국가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기업인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5단계 산업훈장 중 가장 높은 훈격이다.
장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및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역임하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주도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 확장 및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태계 선도 △글로벌 통상 리스크 해소 노력 및 자동차산업 생태계 동반성장 지원 등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인 125조 2000억 원의 국내 투자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와 국내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신설 등 국내 첨단 생산 거점 확대, 전후방 산업 동반성장 추진, 전동화 및 SDV 등 핵심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속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역량 강화 및 제조 경쟁력 내재화를 이끌고 있으며,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으로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및 글로벌 수소 리더십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만금 로봇·AI·수소 에너지 혁신 성장 거점 구축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지방 경제 활력 제고는 물론 국가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통상 리스크 해소에도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 부품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 여정을 함께 만들어온 업계 모든 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동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이 동시에 재편되는 전례 없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변화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수상 직후 현장에서 "불확실성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계속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산업 현장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도 면밀히 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플랫폼 산업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전환기 속에서 앞으로 구조적인 경쟁력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 전반과 함께 리딩하면서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국내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속도전도 예고했다. 장 부회장은 "핵심 사업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라며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AI와 연계하는 부분과 에너지 등 전체적으로 플랫폼의 확장성의 속도와 규모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이미 발표한 투자 내용을 정교하고, 시기적으로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다"이라며 "앞으로 그런 내용으로 챙겨나가겠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거세지는 데 대해 "중국산 차량이 갖고 있는 원가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있다"며 "차량의 안전, 품질 부분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고객 서비스 등 전체적인 고객 경험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경쟁을 통해 저희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중동 전쟁, 미국발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 현대차의 전략을 묻는 말에도 '상품성'을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상품성이 종합 경쟁력"이라며 "혁신성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갖고 있어야 할 근본적인 품질과 안전 이런 부분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전동화, 자율주행 시대에 대해선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라며 "여기에 안전과 품질을 어떻게 더 공고히 하느냐가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본을 잘 다지는 부분, 그런 부분이 변화 속에서도 제일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976년 5월 포니 6대의 에콰도르 수출 이후 50년간 누적수출 7600만대(2026년 2월 기준)를 기록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이날 유공자 포상에서는 장재훈 부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이종하 상무(산업포장), 현대차 이재민 전무(대통령표창), 기아 장수항 전무(국무총리표창)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 8명이 정부 포상 및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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