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영 KGM 대표 "올 영업이익 천억 이상 목표…신시장 발굴 관건"

[인터뷰] "중장기 4000억 원까지 늘릴 것…주주배당 검토"
"내년 출시 PHEV, 쏘렌토 수준 가격…케이카 협업 구상"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1일 강원 평창군 모나용평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모습(KG모빌리티 제공) 2026.5.4/뉴스1

(평창=뉴스1) 박종홍 기자 = 황기영 KG모빌리티(KGM·003620) 대표가 올해 1000억 원을 시작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운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KGM 튜닝 페스티벌 시즌2'가 열린 강원 평창군 모나용평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있었던 비효율적인 부분은 플러스로 돌려놨고 이제는 외형을 키워야 할 때"라며 "올해는 적어도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며 부침을 겪었지만 KG그룹 편입 이후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도 기준 2023년 50억 원, 2024년 123억 원, 2025년 536억 원 등 흑자 폭을 늘려 왔다.

황 대표는 "그동안 못 했던 주주 배당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수익 배분을 통해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올해 영업이익 확대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우리가 살길은 수출이고 신시장 발굴"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넓혀 나가는 데 중심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몇 군데 시장이 있는데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차 개발 비용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겠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신차를 하나 개발해 판매하기까지 투자비가 3000억~4000억 원 수준인데 그 돈을 못 벌고 있다"며 "그 비용을 벌 만큼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률을 한 번에 10%를 달성하겠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긴 이후 순차적으로 5% 이상, 10%까지 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수순으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KGM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243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6%다.

개발을 진행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E10(코드명)에 대해선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야 한다"며 쏘렌토나 산타페와 비교해 적정한 가격으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은 해당 차량을 내년 초 4000만 원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와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비싼 PHEV를 해당 가격에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업계 안팎의 의구심도 뒤따른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의 숙제"라면서도 "처음 계획했던 목표는 하이브리드차(HEV)를 타는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끔 사양과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었고, 지금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룹 차원에서 인수를 진행 중인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K Car)에 대해선 시너지 사업을 구상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6월 말에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면 충분히 논의하면서 협업할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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