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닛 잠기는 1m 수로도 거뜬"…디펜더 OCTA 블랙, 괴물 퍼포먼스

[시승기]40도 오르막도 손쉽게…극한 코스에서 드러난 '진짜 실력'
제로백 4초 도로에선 GT카…2박3일 캠핑 '디펜더 라이프' 완성

디펜더 OCTA.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이 경사도를 정말 올라갈 수 있을까?"

눈앞에 펼쳐진 40도에 육박하는 가파른 흙길 오르막. 운전석에 앉아 하늘만 바라보게 되는 상황에서도 발끝에 힘을 주자 거대한 차체는 단 한 번의 머뭇거림 없이 정상을 향해 치고 나갔다. 이어지는 깊이 1m의 수로. 보닛까지 물이 차오르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습기나 불안함은 없었다.

지난 17일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만난 '디펜더 OCTA(옥타) 블랙'이 보여준 압도적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존재감…'나르비크 블랙'의 위용

디펜더 OCTA라는 이름은 다이아몬드의 팔면체 구조에서 따왔다. 다이아몬드처럼 가장 단단하고 희귀한 존재라는 의미다. 외관은 디펜더 컬러 중 가장 순도가 높은 '나르비크 블랙'을 적용해 깊고 진한 색감을 자랑한다. 30개 이상의 익스테리어 요소에 블랙 피니시를 적용해 '터프 럭셔리'의 정점을 찍었다. 새틴 블랙과 글로스 블랙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입체감을 살린 것은 물론, 28㎜ 높아진 지상고와 68㎜ 확장된 휠 아치는 도로 위에서 위압적인 스탠스를 완성한다.

실내 역시 화려하다. 디펜더 최초로 도입된 에보니 컬러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는 거친 오프로드 주행 중에도 몸을 부드럽고 견고하게 지지한다. 특히 1열에 적용된 '바디 앤 소울 시트'는 사운드를 물리적 진동으로 변환해 음악을 몸으로 느끼게 하며, 웰니스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스트레스까지 관리해 주는 섬세함을 갖췄다.

지난 17일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진행된 디펜더 OCTA 오프로드 시승행사장에서 디펜더 OCTA가 험로를 지고 있다. ⓒ 뉴스1 박기범 기자
지난 17일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진행된 디펜더 OCTA 오프로드 시승행사장에서 디펜더 OCTA가 수로를 건너고 있다. ⓒ 뉴스1 박기범 기자
635마력의 야성…온·오프로드 경계 허문 '6D 다이내믹스'

심장부에는 최고 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4.4리터 V8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4초. 거구의 몸집이 무색할 만큼 폭발적인 가속력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오프로드 시승 코스는 범피, 모굴, 휠 트러블, 머드, 사이드 슬로프, 수로 등 차량의 한계를 시험하는 6개 구간으로 구성됐다.

첫 구간인 범피에서는 차체가 크게 요동쳤지만,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충격을 마법처럼 흡수하며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이어진 모굴과 휠 트러블 구간에서는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구동력이 끊기지 않았다. 랜드로버의 정수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트랙션 제어가 실시간으로 개입한 결과다.

디펜터 OCTA는 기본 컴포트 모드 외에도 다이내믹 모드, OCTA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투명 시그니처 로고 버튼을튼을 한 번 누르면 다이내믹 모드로 길게 누르면 OCTA 모드로 전환된다. OCTA 모드는 오프로드 런치 모드를 활성화해 거친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 성능을 끌어낸다.

온로드 성능은 반전에 가깝다. 트랙 주행에서는 고성능 SUV다운 날카로운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 출력 635마력의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한다.

조향 응답성은 기존 디펜더 대비 확연히 빨라졌고, 차체 롤(Roll) 억제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 고속 코너에서도 불안감 없이 라인을 유지하는 모습은 '오프로드 특화 차량'이라는 기존 인식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거친 험로를 정복하던 야수가 매끄러운 아스팔트 위에서는 세련된 GT카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지난 18일 충북 진천 '더 빌리지'에서 진행된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2026'에서 에픽하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기범 기자
지난 17일 충북 진천 '더 빌리지'에서 진행된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2026'에서 박은영 쉐프가 라이브 쿠킹쇼를 하고 있다. ⓒ 뉴스1 박기범 기자
"이것이 디펜더 라이프"…축제의 장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2026'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디펜더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충북 진천 '더 빌리지'에서 진행된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2026' 현장에는 2박 3일간 캠핑을 즐기는 디펜더 오너들로 가득했다.

차량 옆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면서 흑백요리사 출신 박은영 쉐프의 '라이브 쿠킹쇼', 에픽하이의 축하 공연이 더해지며 단순 시승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이 제공됐다. 현장에서 만난 오너들의 표정에서는 '디펜더 오너'라는 깊은 자부심이 읽혔다.

디펜더 OCTA 블랙은 단순히 험로를 잘 달리는 차를 넘어, 극한의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능, 일반 도로에서도 압도적 달리기 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문화적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하나의 완벽한 패키지로 다가왔다. "내가 디펜더 오너다"라는 자부심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이유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