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일렉' 국내 첫선…전기차 3종 심장 'K-배터리'(종합)

1156마력 제로백 2.5초 '사상 최강'…LG 배터리셀·디스플레이 탑재
"韓 글로벌 5위, 전동화 최전선"…내연기관 등 올해 신차 4종 출시

19일 서울 광진구의 복합 문화공간 파이 팩토리(PIE Factory)에서 열린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되는 포르쉐 준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배경으로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왼쪽)과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포르쉐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19. ⓒ 뉴스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준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과 중형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에 이어 브랜드 세 번째 전기차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1156마력(PS)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한국 배터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고려해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3종 모두 'K-배터리 셀'만 사용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포르쉐 차량이 판매되는 시장인 만큼 독일 본사가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韓, 포르쉐 전동화 이끄는 최전선…K-배터리 협업, 최고 품질 제공"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서울 광진구 소재 복합 문화공간 파이 팩토리(PIE Factory)에서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카이엔 일렉트릭 실물 차량과 함께 이같은 올해 전략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은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포르쉐 시장이었다"며 "순수 전기차 판매만 놓고 봐도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의 성과에 힘입어 전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포르쉐의 역동적인 성장과 전동화를 이끄는 최전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 전기차 모델 3종에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PIE Factory에서 열리는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전시되어 있다. 2026.3.19 ⓒ 뉴스1 김진환 기자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공급한 셀을 기반으로 포르쉐가 자체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모듈을 탑재한다. 앞서 2019년 출시한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 2024년 출시된 마칸 일렉트릭은 지난해까지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한국과 미국 등에 수출하는 2026년형 모델부터는 삼성SDI(006400) 배터리로 바뀌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도 지난해 판매량 증대와 전동화 전환 모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포르쉐코리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만 746대로 2014년 한국 판매법인 설립 이래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내연기관 38% △순수전기(BEV) 3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8%로, BEV와 PHEV를 합친 전동화 비율은 62%에 달했다. 부세 대표는 "이런 성과는 국내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내연기관부터 전동화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변화하고,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PIE Factory에서 열리는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전시되어 있다. 2026.3.19 ⓒ 뉴스1 김진환 기자
1156마력에 제로백 2.5초 '사상 최강'…LG 배터리셀·디스플레이로 중무장

카이엔 일렉트릭은 2002년 출시된 브랜드의 첫 SUV '카이엔'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동화 모델이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트림 기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156마력(PS), 최대토크 153.0㎏·m을 발휘,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셀을 기반으로 포르쉐가 자체 배터리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113KWh급(총용량 기준) 고전압 NMCA(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모듈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642㎞(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6분에 불과하다. 일상 주행에선 약 97%의 제동을 회생 제동만으로 처리할 수 있어 기계식 마찰 브레이크 개입을 최소화한다.

외관은 카이엔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유지했다. 실내는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디스플레이를 자랑해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했다. 센터페시아에서 시작된 커브드 OLED 패널이 센터 콘솔 상단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덕분이다. 여기에 14.25인치 OLED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추가된다. 디스플레이는 모두 LG디스플레이(034220) 제품이 들어간다.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PIE Factory에서 열리는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전시되어 있다. 2026.3.19 ⓒ 뉴스1 김진환 기자

휠베이스의 길이는 3023㎜로 기존 내연기관 대비 130㎜ 증가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더욱 넉넉한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전동식 조절 기능의 리어 시트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며, 안락한 승차 모드부터 적재 모드까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781~1588L이며, 여기에 90L 크기 프런트 러기지 컴파트먼트(보닛 수납 공간)가 추가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포함해 올해 총 4종의 차량을 출시한다. 상반기에는 신형 '911 터보 S'(내연기관 스포츠카)와 '마칸 GTS'(고성능 내연기관 중형 SUV)를, 하반기에는 내연기관 스포츠카 '파나메라'의 한국 단독 모델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와 카이엔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과 고성능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