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개발…레벨2 기술 선제 적용
깐부 회동 후 협력 강화…美모셔널 중심 기술 고도화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도입…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일부 차종에 선제 적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간 '깐부 회동' 이후 양측의 협력이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황 CEO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GTC 2026' 전시회에서 현대차와의 자율주행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황 CEO는 "로보택시와 관련한 수많은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 현대차, 비야디(BYD), 닛산, 지리 등이 포함된다"며 "네 회사는 연간 18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GM까지 더해지면 로보택시 차량의 수는 놀라운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정 회장과 지난 10월 '깐부 회동', 1월 CES 2026에서의 만남 등으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 강화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레벨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4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를 새롭게 구축한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레퍼런스(표준) 설계구조다. 이에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경험을 더하면 최적화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공지능(AI) 내재화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은 현대차그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영상·언어·행동 등 각종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성능 향상 △실제 차량 적용 △데이터 품질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가 보유한 광범위한 데이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그룹 전반에서 얻은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 장기적 관점에선 고성능 AI가 실제 도로에 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학습하며 구조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글로벌 테크기업과의 협업에 더해 자체 기술개발을 지속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대응력을 다각도로 강화할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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