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폭스바겐 골프…'탄성' GTI, '편안한' TDI[시승기]
'강력한 주행 성능' GTI '스포츠 모드' 매력
'편안함' TDI, 동급 대비 가속 시원…ADAS 강점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외모는 같지만 성격은 판이하다. 폭스바겐 골프, GTI 모델과 TDI 모델 이야기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4일 개최한 '2026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해 두 차를 시승했다. 서울 종로구의 회사 본사를 출발, 가평의 한 리조트와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170㎞ 코스로 갈 때는 골프 GTI를, 올 때는 골프 TDI를 탑승했다.
골프 GTI의 경우 주행 성능이 인상적이다. 컴팩트한 차체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지닌 '핫 해치' 장르를 처음 개척했다는 모델답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튀어 나가려 한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된 GTI는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를 켜고 달리면 스포츠카에 탄 듯한 느낌을 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순간적으로 속도가 붙으면서 몸은 뒤로 쏠린다.
스포츠 모드에선 승차감 역시 다르게 표현된다. 노면의 질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불편한 충격은 최소화한다. 감쇠력을 15단계로 조절한다는 다이내믹 셰시 컨트롤(DCC) 기능이 적용됐다는 설명을 실감했다.
가속 페달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도 조작하면 차량이 즉각 반응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조작할 때는 탄성이 느껴지는데, 이는 주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GTI가 펀 드라이빙에 최적화한 모델이라면 TDI 모델은 실용적이고 편안한 차량이란 인상을 준다. 디젤 기반 2.0L TDI 엔진이 탑재된 TDI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토크가 높아 가속만큼은 동급 차종들과 비교하면 속 시원하다.
승차감도 준수해 데일리카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GTI에 비해 부드럽고, 해치백 특유의 단단함도 덜하다. 소음도 디젤인 점을 감안하면 크지 않다.
스포츠 모드 등 주행 모드에선 GTI가 강점을 지닌다면, 폭스바겐의 주행보조(ADAS) 기능 '트래블 어시스트'는 TDI가 우세하다. 부드러운 TDI의 속도 조절에 비해 GTI의 속도 조절은 투박하다. 고성능 모델 특유의 높은 응답성이 자율운행 중엔 오히려 불안함을 준다.
공통적인 부분으로, 준중형 차급임에도 불구하고 1열 실내 넓이는 충분하다. 특히 키가 큰 편임에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다만 해치백 특성상 2열은 다소 좁다.
연비는 GTI 모델은 리터당 11.8㎞, TDI 모델은 16.5㎞를 각각 기록했다. GTI모델은 공인 복합연비 10.8㎞보다 높게 나왔지만, TDI는 공인 연비 17.3㎞보다 다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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