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로 되살린 아산 정신…정의선 회장 “사람 위한 혁신 계승”

조성진·임윤찬 등 거장 4인 추모 공연…정·재계 인사 2500명 운집
"이봐, 해봤어?"…현대차 3대 경영 헤리티지 잇는 도전정신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시대를 초월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산 정주영 창업회장의 정신이 음악으로 재조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을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대담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 사람 위한 혁신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개척한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서서 길을 개척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철학이 세대를 넘어 현재에 더 큰 울림으로 공명하고, 인류 사회를 위한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어지는 울림'이라는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등 네 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삶과 정신을 피아노 선율로 풀어냈다.

이번 추모 음악회에는 정·관계, 재계,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주영 창업회장 후손들,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총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도 모두 참석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후원하는 미래 인재들과 소방공무원, 국가보훈부, 아동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공익에 기여하는 인사들도 초청됐다.

정의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할아버님께서 남기신 깊은 '울림'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됐다"면서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5년이 지났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그 울림은 저와 우리 모두에게 더욱 크게 다가오며, 많은 지혜를 배운다.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며 '사람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에 참여한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몇 년 전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님과 이번 네 대의 피아노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제가 만약 할아버님께 연주회 내용을 여쭸으면, '이봐! 뭘 망설여, 해 봐!'라고 하셨을 것"이라고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억했다.

음악회는 한 대의 피아노에 김선욱, 조성진이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선우예권, 임윤찬이 연주했고,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네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의 '헥사메론'을 선보였다.

김선욱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는 "이번 추모 음악회는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정주영 창업회장을 음악으로 다시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말보다 오래 남는 음악을 통해 그분의 삶과 정신, 그리고 그분이 남긴 시대의 무게를 관객들과 함께 조용히 되새길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었다"고 말했다.

포니 앞에 있는 정주영 창업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