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작년 715억 영업손실 "올해 ESS·로봇으로 반등"

매출 6164억, 8%↑ '사상최대'…전기차 둔화에 4년 연속 적자
전지박 신규 고객사 4곳 추가…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믹스 개선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자료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2025.11.26.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지난해 7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방 전기차 산업의 수요 둔화로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64억 원 △영업손실 71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1.3% 늘어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동박 사업부의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전지박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544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지박 사업부 매출이 18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0%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의 영향으로 북미 및 유럽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향(向)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결과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배터리 고객사들의 램프업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감소하고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는 게 솔루스첨단소재의 설명이다.

반면 동박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56.2% 증가한 306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시장 확대에 따라 AI 가속기용 '초저조도'(HVLP) 동박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이 많이 늘어난 게 매출을 견인했다.

OLED 사업부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1262억 원이었다. 일부 중국 고객사향 진입 지연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기기향 지식재산권(IP) 보유 제품과 모바일용 신규 소재 매출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실적을 방어했다고 솔루스첨단소재는 부연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진행 중인 동박 사업부 매각 작업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지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026년 사업부 전체 목표 매출은 5330억 원으로 전지박 부문 3940억 원, OLED 부문 1390억 원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올해 기존 고객사의 수요 회복과 함께 신규 고객사향 공급이 본격화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수요처 다변화로 전지박 사업 실적 개선과 OLED 신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동시 추진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턴어라운드(반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지박 부문은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과 북미 전기차·ESS 시장 모두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고객사 4곳을 추가해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들 고객사향 전지박 공급이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메이드 인 유럽' 정책에 따라 헝가리 공장에서 유럽 현지 공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선 ESS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전체 ESS 제품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다변화에 따른 제품 믹스 고도화로 원가 구조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병행한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분기 공급 개시 예정인 CATL을 포함한 신규 고객사에는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공급이 진행되며, 향후 북미 고객사 향으로 공급될 로봇 배터리용 전지박도 하이엔드 제품 납품이 전망된다.

OLED 사업부는 올해 IT 기기, 대형 TV,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응용처로 사업을 확대한다. 글로벌 제조사의 IT 기기 OLED 적용 확대, 하반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대형 TV 시장 수요 등에 대응해 핵심 IP 기반 제품과 차세대 신규 소재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2월 완공 예정인 전북 발광·비발광 소재 통합 생산기지에선 본격적으로 신규 소재 양산을 시작한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