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작년 매출 400조 돌파…정의선 취임 후 175조 늘어
美 관세 악재 속 현대차·기아·모비스·글로비스 '사상 최대' 매출
합산 영업익 25.9조원, 2020년보다 약 3.5배 ↑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현대차그룹 주력 회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이 4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새 매출은 175조 원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배 수준이 됐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86조2544억 원, 영업이익은 11조46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기아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기아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2% 증가한 114조 1409억 원,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9조 7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회사인 두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300조 3953억 원이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이 30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사상 최고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크게 후퇴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2024년 26조9067억 원에서 20조5459억 원으로 23.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 관세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관세로 각각 4조1110억 원, 3조9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가 없었더라면 합산 영업이익은 2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매출 행렬은 그룹의 또 다른 주력 회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에서도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61조 1181억 원, 영업이익 3조 35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 단독 매출이 6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전동화 공장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미국 관세 영향에도 전사적 손익 개선 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29조 5664억 원, 영업이익 2조 73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1%, 18.3%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환경 전반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았다"면서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를 핵심 기조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주력 4개 회사의 합산 매출은 391조 798억 원이다. 합산 영업이익은 25조 9764억 원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 당시인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175조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3.5배 증가했다. 2020년 이들 4개 회사의 합산 매출은 약 216조 원이며, 영업이익은 7조 3392억 원이다.
4개 회사에 이날(30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로템(064350)과 현대위아(011210)까지 더하면 올해 합산 매출은 4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추산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조 9549억 원, 영업이익 1조 558억 원이다. 현대위아는 매출 8조 4888억 원, 영업이익 2117억 원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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