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성에 승차감까지…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생태계 교란종'

[시승기]하이브리드 라인업…회생제동·차로유지로 피로감↓
기아 첫 바이브로 시트로 재미↑…소형 SUV 가성비 이목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시승회(기아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기아(000270)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는 소형 SUV '생태계 교란종'으로 꼽힌다. 넓은 공간, 강력한 편의사항, 매력적인 가격으로 2020년부터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 나온 2세대 셀토스를 지난 28일 시승해보며 생애 첫 차로도, 패밀리카로도 선택할 수 있다는 셀토스의 명성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기아는 이날 서울 강동구 더리버몰에서 '디 올 뉴 셀토스'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더리버몰을 출발, 77㎞ 떨어진 춘천의 한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로 갈 때는 1.6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때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운전했다.

탑승했을 때부터의 첫인상은 실용성에서 오는 편안함이었다. 소형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넓은 공간은 인상적이었다. 다른 소형 SUV에 탑승해 고생했던 과거 경험과 현재가 대비됐다.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휠 뒤편에 칼럼 타입으로 장착됐다. 공조기,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주로 쓰는 기능을 터치가 아닌 물리 버튼으로 구현된 센터패시아는 새로운 차량 탑승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줬다. 클러스터, 공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실내에 미래적인 감각을 더했다.

2열 역시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편안한 느낌을 줬다. 1세대 대비 각각 14㎜, 25㎜ 늘어난 헤드룸과 레그룸은 여유로웠다. 등받이를 최대 24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도 2열 공간의 편안함을 배가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1열 내부 모습 2026.1.28/뉴스1 ⓒ News1 박종홍 기자

주행 성능은 일상에 부족함이 없었다. 1.6L 가솔린 엔진과 32㎾급 구동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14.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복합연비는 리터당 19.5㎞이다. 이날 실제 기록한 연비는 15.9㎞로 다소 낮았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브레이크를 밟는 빈도를 줄여 운전 피로도를 낮췄다. 이번에 적용된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은 전방 차량 거리뿐 아니라 도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생 제동량을 스스로 조절, 주행 편의성을 높여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중 차로 유지 보조 기능도 부드럽게 작동해 운행을 도왔다.

승차감은 주행 성능보다 인상적이었다. 차체가 높은 편이지만 급격한 코너에서도 크게 기울지 않았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땐 부드러워 세단 같은 승차감이 느껴졌다. 노면 충격 역시 실내로 크게 전달되지 않았다. 전륜에 유체의 움직임을 통해 진동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G부싱'을 적용하고, 후륜에 리어 쇼크업소버(쇼바) 밸브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을 체감했다.

기아 차량 최초로 적용했다는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 음악에 맞춰 진동하는 시트는 편안함에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음악의 저음 영역 주파수를 실시간으로 분석, 허벅지와 등받이에 위치한 총 4개 진동자를 통해 울림을 전달한다. 작은 볼륨에도 음악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사운드 큰 음악에 운전 집중이 어려운 경우 더 유용해 보였다.

다만 허리 쿠션을 등에 대고 운전하는 경우 진동이 하체 쪽으로만 전달되는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가솔린 터보 모델에서 에코·스포츠·노멀 드라이브 모드를 번갈아 사용해 봤으나 크게 체감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가속 페달 응답성이 다소 낮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성비 소형 SUV로는 여전히 최우선 선택지로 꼽힐 만하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2898만~3584만 원,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2477만~3217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이 반영된 가격이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뒷모습(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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