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 231만톤…전년比 36.7%↑
非중국 시장 79만톤, 29.3%↑…NCM 2·3위에 엘앤에프·LG화학 올라
LFP 사실상 중국업체 독점…"공급망 대응력, 올해 실적 좌우"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내 양극재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증가율은 29.3%를 기록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순수전기(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내 배터리 양극재 총적재량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231만 6000여 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배터리 양극재 총적재량은 29.3% 늘어난 79만 9000여 톤이었다.
배터리 종류별로는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90만 3000여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론바이(중국·13만 톤)와 엘앤에프(한국·7.9만 톤) LG화학(한국·7.7만 톤) 순으로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시장 1~3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5.6만 톤·8위), 포스코퓨처엠(4.3만 톤·9위) 등 다른 한국 업체들도 10위 안에 들었지만, 리샤인(7.3만 톤·4위), 이스프링(6.5만 톤·5위), 샨샨(6.5만톤·6위)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 수요와 원가 경쟁력, 증설을 무기로 적재량을 끌어올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은 141만 3000여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 내 보급형 전기차가 확대된 데다 가격 경쟁력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사들의 LFP 배터리 선호 현상 심화가 맞물린 결과다.
LFP 배터리 양극재 시장은 양후난위넝(32.1만 톤·1위), 완런(22.1만 톤·2위), 다이나노닉(18.3만 톤·3위), 로팔(16.3만톤·4위), 고션(10.8만 톤·5위) 등 중국 업체가 휩쓸었다. 사실상 중국 중심의 LFP 배터리 공급망이 형성됐다는 방증이다.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의 고성장은 중국 소재 기업들의 글로벌 지배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이 배터리 소재와 장비, 기술 전반에 대해 수출 통제 체계를 강화한 만큼 LFP를 포함한 양극재는 단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계약 안전성과 대체 조달 가능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튬 가격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가 겹치며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해에는 전기차 판매 증가 자체보다, 원가 상승을 얼마나 흡수하고 마진을 관리할 수 있는지가 양극재 업체 실적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규제 리스크와 관련해선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에서 핵심 원자재 실사 의무 적용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졌지만, 올해부터 추적성 확보와 증빙 체계 구축을 요구받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양극재 시장 내 경쟁력은 성능과 원가를 넘어 공급망 관리와 규제 리스크 대응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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