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계획 10명 중 3명 '수입차' 고려…수입차 대중화로 인식 변화

수입차협회 설문조사…'수입차만 고려' 31.5%, 10년새 2배↑
'국산차만 고려' 64%→36%로 하락…10년뒤 수입차 점유율 26% 전망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2년 이내에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 중 '수입차만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31.5%로 집계됐다(자료사진. KAIDA 제공). 2025.12.18.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년 안에 신차 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 10명 중 3명이 수입차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가 점차 대중화됨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달라졌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만 20세~59세 운전면허증 보유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2년 이내에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 중 '수입차만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1.5%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14%)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국산차만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10년 새 64%에서 36.7%로 11%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1순위로 수입차, 2순위로 국산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6.9%, '1순위로 국산차, 2순위로 수입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8.8%였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대체 구매 이유로 '품질·내구성'(27.0%), '성능·기술력'(24.7%), '희소성'(16.9%), '디자인'(13.5%) 등을 꼽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은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이 현재 20.0%에서 10년 후 26.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입차 가격 경쟁력 강화'(31.0%)를 들었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66.3%에 달했다. '변화 없음'은 28.9%,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인식 변화의 주요 요인은 '수입차 대중화'가 37.1%로 가장 높았으며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 축소'(17.7%),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성능'(12.9%),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9.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48.8%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차량 품질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28.1%), '소비자의 선택 폭 확대'(24.7%), '프리미엄·고급차 시장 활성화 계기 제공'(14.2%), '브랜드 간 가격 경쟁 강화'(11.7%),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 유입 확대'(8.3%) 순으로 나타났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기술 혁신과 다양성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다"며 "수입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탑재한 모델의 연이은 출시로 한국 자동차 시장의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더 큰 책임감으로 국내 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