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중고차, 환불률 1%·판매 급증 뒤엔 소비자 신뢰

[렌터카 10조원 시대] '신뢰' T카로 B2C 진출…8개월간 478% 성장
장기 렌터카 매물로 안정적 품질…판매후 1년간 차량관리 무상지원

롯데렌탈 중고차 브랜드 'T 카(Car)'(자료사진. 롯데렌탈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롯데렌탈(089860) 중고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차량을 반납·환불한 이들은 100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잘 관리한 차량만 판매하겠다는 'T 카(car)' 원칙에 따라 소비자 대상(B2C) 중고차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0개월 만에 시장의 두터운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고차 판매 대수 증가율은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47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반납·환불률은 1%대에 불과했다. 책임 환불제를 통해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생겨 반납·환불을 선택한 고객이 1%대라는 의미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 반납·환불 비율도 오르지만, T 카는 업계 최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T 카는 롯데렌탈의 B2C 중고차 사업 브랜드명으로 '믿을 수 있고'(Trust), '끝까지 관리받는'(Total Care) 중고차란 뜻을 담았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에 1호 중고차 매매점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중고차 B2C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지난 5월 사업 방향성을 확정한 뒤 T 카로 브랜드명을 지었다.

롯데렌탈 B2C 중고차 사업 성장 속도는 T 카 브랜드 출범 이후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1~8월 전체 중고차 판매량의 절반이 7~8월에 집중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목표로 한다.

T 카가 판매하는 차량은 모두 롯데렌터카가 신차로 직접 구매해 운용한 차량이다. 여러 고객이 이용한 단기 렌터카는 제외하고 법인 임원·관리자 전용으로 운행된 장기 렌터카 위주로 판매해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했다. 주력 판매 차량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연식 3~4년 차 현대차·기아 차량이다. 차량은 3개월마다 정비 전문가가 관리하며 법정 성능검사·보험 이력·신차 구매 시점부터 관리 이력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출고 전에는 3단계 품질 고도화 프로세스를 거친다. 자동차진단평가사 자격을 보유한 품질향상팀이 차량 상태를 검수하고, 외부 상품화 전문 협력사가 외관과 기계적 품질을 업그레이드한다. 이후 내·외부 점검과 소모품 교체, 항균·탈취 서비스까지 마친 뒤 전시·판매해 최적의 차량 컨디션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보증 정책으로도 나타난다. T 카는 업계 최초로 엔진·미션·제동장치 등 핵심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제공한다. 기존 업계가 유상으로 보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T 카는 업계 최초로 엔진∙미션∙제동장치 등 핵심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실제 주행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이내 책임 환불제를 운영한다.

구매 후 차량 관리(Total care) 서비스도 지원한다. 판매 이후 1년간 방문 점검과 엔진오일 교체가 포함된 ‘차방정(차량 관리 방법의 정답)'과 '차방정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차방정 플러스 멤버십은 월 3000원의 구독료로 월 3만 원 상당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차량 이용에 꼭 필요한 주유, 세차, 주차 등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첫 이용자에게는 운전자 보험 1년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

T 카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의 경우 중고차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점을 넓혔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 지난 4월 경기 부천, 8월 경기 용인에 매매센터를 열어 현재 3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용인 매매센터는 단일 브랜드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최대 65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T 카는 차량의 출고 전 단계부터 구매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까다로운 중고차 고객들의 신뢰와 만족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1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 B2C 중고차 브랜드 'T 카(car)'의 용인 매매센터 전경(롯데렌탈 제공).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