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년 제네시스, 자동차 넘어 '럭셔리' 브랜드 구축한다
올 상반기 140만대 돌파…해외 판매 비중 40% 넘겨
고성능 GV60 마그마… 문화·예술 협업 브랜드 경험 확장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고성능 전동화 모델 출시에 이어 문화·예술·스포츠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 확장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자적 영역을 넓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7년 10개월 만인 지난 2023년 8월 글로벌 누적 판매 100 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40만 대를 육박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22만 9532대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2016년(6만 4279대)과 비교하면 약 257% 증가했다. 출시 첫 해인 2015년에는 384대를 팔았다.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전통 수입차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20개국 이상 진출해 글로벌 입지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해외 판매 비중도 꾸준히 확대돼 2016년 31.1%에서 올해는 43.4%를 기록, 판매 10대 중 4대 이상을 해외에서 팔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은 제네시스의 강점이다. 브랜드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G90·G80·GV80 등 세단과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전동화 모델 GV60·G80 전동화 모델 등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제이디파워 품질조사, IIHS 충돌안전 평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한국산 럭셔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동화 모델 'GV60 마그마'를 출시한다. 스웨덴,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혹한·혹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고성능 감각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완성하기 위한 검증을 마쳤다.
GV60 마그마는 일상 주행의 안락함과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모델로, 제네시스의 고성능 철학과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상징적 차종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 최상위 클래스에도 도전하며 고성능 영역에서 글로벌 무대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자동차를 넘어선 브랜드 경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150개 이상의 전용 공간을 운영하며, 단순 전시가 아닌 '터'(場) 개념의 체험형 공간을 제공한다.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 서울 '제네시스 라운지' 등은 디자인·예술·한국적 환대가 결합된 브랜드 경험의 상징 공간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인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현대미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아트 프로젝트, 지역 예술가 협업 전시 등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활동도 눈길을 끈다.
제네시스는 2030년 연간 판매 목표를 35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량(22만5000대) 대비 약 55% 증가한 규모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추가 투입하고, 초프리미엄 블랙 라인업과 고객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를 강화한다. 나아가 전용 공간, 글로벌 전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경험 확장을 통해 단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선 독자적 럭셔리 영역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출범 10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톱10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자동차를 넘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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