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수요응답형교통에 현대차 기반 'CV1 셔틀' 전국 최초 도입

현대차 샤시캡 기반한 PBV…11인승 저상형 차체로 승하차 편리
특장업체 엠티알 개발·양산…현대차, 특장업체 지속 지원키로

충남 서산시에서 도입한 수요응답형교통(DRT) 전용 전기 승합차 'CV1 셔틀'이 1일 서산시청 앞에 주차된 모습. CV1 셔틀은 현대자동차의 전기 상용차 플랫폼 ST1 샤시캡을 기반으로 특장업체 엠티알이 개발·양산한 DRT 특화 목적기반차량(PBV)이다(현대차 제공). 2025.10.0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없이 승객의 실시간 요청에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교통'(DRT) 도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목적기반차량(PBV)을 DRT에 사용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처음으로 나왔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는 전날 전국 최초로 DRT 전용 전기 승합차 'CV1 셔틀'을 도입했다. CV1 셔틀은 현대자동차(005380)의 전기 상용차 플랫폼 ST1 샤시캡을 기반으로 특장업체 엠티알이 개발·양산한 DRT 특화 PBV 차량이다.

11인승으로 저상형 차체와 자동 슬라이딩 스텝을 갖춰 노약자도 쉽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실내고를 높여 쾌적한 탑승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승하차 안전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안내원을 탑재했으며 기사 전용 앱이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DRT 단말기 설치 없이도 운행 가능하다.

앞서 서산시는 지난 2월 현대차의 AI 기반 DRT 플랫폼 셔클을 활용한 '행복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 증가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이던 현대차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8대에 더해 CV1 셔틀 4대를 이번에 추가했다. PBV가 국내 지자체 DRT로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V1의 기반이 된 현대차 ST1 샤시캡은 차량의 뼈대(샤시)와 승객 공간(캡)만 갖춘 구조로 다양한 목적에 맞춰 특장 작업이 용이하다. 차량 내외부 장비 전원 및 통신을 간편히 연결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커넥터가 적용돼 확장성도 뛰어나다.

현대차는 엠티알의 CV1 셔틀 개발 과정에서 설계 검토, 인증 절차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기술적 문제를 자문했다. 엠티알은 향후 CV1의 파생 모델로 어린이 통학차, 장애인 전용차, 구급차, 경찰차 등 다양한 특수 목적 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이번 지원을 계기로 중소 특장업체들이 ST1 샤시캡을 활용해 다양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해 ST1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