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과 보상에 집중하자" 노조에 '성과급' 중심 교섭 요청
이동석 대표 "임금·성과급 전향적 제시에도 파업 '유감'"
"현대차 미래 영속 위한 현명한 판단 해달라"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동석 현대자동차(005380)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3일 차인 5일 "공명이 아닌 공생, 파행이 아닌 동행의 길로 나아갈 때"라며 다시 한번 노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특히 "직원 노고에 대한 보상에 집중하자"며 기본급·성과급에 대한 집중 논의를 제안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2일 교섭에 회사는 조속하고 원만한 타결을 모두의 염원을 감안해 임금·성과급을 포함한 핵심 쟁점에 대해 전향적인 제시를 결단했다"며 "이같은 회사의 진정성과 노력에도 노조는 3일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제는 직군, 계층, 세대별로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는 안건에 매몰되기보다 직원 노고에 대한 성과 보상에 집중하며 마무리 수순을 발아나가는 의미에서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 4.5일제 도입 등에 대한 논의보다 성과급에 대한 논의를 집중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사측은 지난 2일 노조에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400%+1400만 원, 주식 3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등을 제안했다. 임금은 지난달 28일 제시한 1차 제안보다 8000원, 성과급 350%에서 50%p 인상했으며, 격려금도 기존 1000만 원에서 400만 원 오른 제시안이다. 주식도 10주에서 20주 더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750%→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을 마무리하며 "노사 단체교섭의 본질은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자리'라고 믿고 있다"며 "현재의 이익과 안위에 매몰되기보다 현대차가 미래에도 영속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노조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라며 노동조합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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