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잡는 도요타 미라이…日 수소차 공세 심상찮다

1~9월 세계 수소차 판매 21.3%↓…'1위' 현대차 판매량 49.5%↓
도요타 판매량 32.2%↑…현대차와 점유율 격차 7.6%p

현대자동차가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 ‘2024 넥쏘’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3.6.9/뉴스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수소연료전지차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소차 판매량이 50% 가량 줄었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수소차 판매량이 늘어 점유율 1위인 현대차를 바짝 따라붙었다.

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 판매량은 1만1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4320대의 수소차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49.5% 줄어든 수치다. 수소차 대표 모델인 넥쏘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판매량이 급격히 줄면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3%포인트(p) 급락한 38.3%로 집계됐다.

반면 도요타는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어난 3465대를 판매했다. 수소차 모델인 미라이 판매량이 5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4%p 오른 30.7%를 기록했다. 9월 기준 현대차와의 점유율 격차는 7.6%p로 8월(8.1%p)보다 축소됐다.

수소차 판매를 국가별로 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중국, 미국만 수소차 판매량이 늘었다.

1~9월 중국 수소차 판매량은 35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점유율은 10.7%p 상승한 31.0%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급증한 2791대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24.7%로 3위였다.

한국 수소차 판매량은 40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줄었다. 시장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35.5%로 1위를 유지했다.

유럽과 일본도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0%, 58.3% 줄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