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유럽형 SUV, 뉴 쿠가vs3008…수입SUV 왕좌 노린다

티구안 빠진 수입SUV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신형 푸조 3008ⓒ(뉴스1DB)/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미니밴에 가까웠던 푸조3008이 유럽형 스포츠유틸리티(SUV)로 재단장해 올해 3월 국내시장에서 판매된다. 경쟁차종은 올해 1월부터 내수판매가 시작된 포드의 뉴 쿠가가 꼽힌다.

C세그먼트에 속한 두 차종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사라진 수입 SUV 시장에서 어떤 차량이 주도권을 가져갈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 유럽형 SUV 푸조3008…3월 국내 판매, 엔트리 가격 3990만원 예상

3월 국내 판매를 앞둔 신형 푸조3008은 디자인부터 싹 바뀐다. 과거 크로스오버 형태의 미니밴에 가까웠던 디자인을 개선한 것으로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푸조3008은 넉넉하고 단단한 느낌의 유럽형 SUV 형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전장은 종전에 비해 85㎜ 더 늘어난 4450㎜ 길이로 설계됐다. PSA그룹의 새로운 EMP2 플랫폼이 적용돼 제원 수치보다 한층 커졌다는 느끔을 준다.

휠베이스는 종전 모델보다 62㎜ 더 긴 2675㎜에 달해 실내 공간이 한층 넉넉해졌다. 뒷좌석 다리 및 머리 위 공간 역시 종전에 비해 각각 24㎜, 36㎜ 늘어났다.

실내 디자인에는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을 대거 반영했다. 직관적인 아이-콕핏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계기판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콤팩트하게 재설계됐다. 기존 계기판은 12.3인치 헤드업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대체된다. 8인치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운전자 시야에 딱 들어오도록 배치돼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전계약 중인 푸조3008은 알뤼르와 GT 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엔트리 트림인 1.6 알뤼르 모델은 1.6리터 블루HDi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낸다.

공식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종전에 비해 디자인이 개선됐고 편의사양도 강화돼 200만원가량 더 비싼 3990만원에 엔트리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포드 '뉴 쿠가'…수입 SUV 왕좌 노린다

포드 2017년형 뉴 쿠가(뉴스1DB)/News1

뉴 쿠가는 가솔린 모델을 탑재한 포드 이스케이프의 디젤 모델로 볼 수 있다. 연식변경을 거친 2017년형 모델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

이 차는 특징은 강인한 외관 라인과 다이내믹한 디자인다. 근육질의 후드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외관을 보다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또 SUV 시원한 개방감의 파노라마 루프가 실내에 적용했다.

스마트한 편의사양도 장점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돼 안전성을 대거 강화했다. 또 바이제논HID 헤드램프에는 자동 조사각 조절 기능이 적용된다. 주행상황에 따라 스스로 불빛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저속 주행 코너링 램프도 탑재돼 최적의 야간 시야를 확보했다.

2.0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내면서도 리터당 12.4㎞에 달하는 준수한 연비까지 갖췄다. 변속기는 습식 듀얼클러치 방식인 6단 파워시프트가 적용된다.

뉴 쿠가는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3990만원, 447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가격대의 두 수입차가 티구안이 빠진 수입 SUV 시장의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푸조3008가 시판되는 3월 이후 판매실적이 나오면 누가 주도권을 가져갈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